증시, 새 정부들어 최대 하락…세제개편 여파에 코스피·코스닥 3% 넘게 급락

최아영 매경 디지털뉴스룸 기자(cay@mk.co.kr)

입력 : 2025.08.01 14:58:44 I 수정 : 2025.08.01 16:30:20
외국인·기관 실망감에 ‘동반 매도’


1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26.03포인트(3.88%) 내린 3,119.41에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정부의 세제개편안 발표 이후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의 ‘쌍끌이 매도’에 국내 증시가 크게 출렁였다. 세제개편안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된 것으로 풀이된다.

1일 증권가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126.03포인트(3.88%) 급락한 3119.41에 마감했다.

이는 이재명 정부 들어 최대 낙폭이다. 지수는 전일 대비 35.12포인트(1.08%) 내린 3210.32에 출발해 낙폭을 점차 확대하며 3200선을 내줬다.

이날 국내 증시의 약세는 전날 정부가 발표한 세제 개편안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날 정부는 주식 양도소득세 과세 대상인 ‘대주주’ 기준을 50억원에서 10억원으로 낮추고, 최고 35% 배당소득 분리과세 도입 등의 내용이 담긴 세제개편안을 공개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추진하던 상법 개정이 사실상 후퇴하면서 이에 따른 정책 기대감으로 주가가 상승했던 종목들에서 외국인과 기관의 실망 매물이 대거 출회됐다”며 “미국의 대외 관세 부과가 본격화하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인하 기대가 약화하는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면서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도세가 강화됐다”고 설명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6603억원, 1조716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개인은 홀로 1조6319억원을 순매수 했다.

업종별로는 증권(-6.48%), 전기·가스(-5.72%), 금속(-5.61%), 금융(-4.95%), 기계·장비(-4.79%) 등이 모두 급락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에는 모두 파란불이 켜졌다. 삼성전자(-3.50%), SK하이닉스(-5.67%), LG에너지솔루션(-2.48%), 삼성바이오로직스(-3.09%), 한화에어로스페이스(-5.72%), 현대차(-1.41%), HD현대중공업(-2.85%), KB금융(-4.42%), 기아(-1.47%), 셀트리온(-4.25%) 등이 하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32.45포인트(4.03%) 하락한 772.79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26억원, 1410억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2505억원 순매수했다.

코스닥 시총 상위 10개 종목 역시 모두 하락했다. 알테오젠(-7.05%), 에코프로비엠(-3.42%), 펩트론(-4.60%), 에코프로(-3.25%), HLB(-4.06%), 파마리서치(-1.08%), 레인보우로보틱스(-6.14%), 리가켐바이오(-5.36%), 삼천당제약(-6.97%), 휴젤(-4.75%) 등이 급락했다.

이날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원화값은 전일 대비 14.4원 내린 1401.4원에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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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01 15:30
기아 100,800 1,500 -1.47%
SK하이닉스 258,000 15,500 -5.67%
현대차 210,000 3,000 -1.41%
삼성전자 68,900 2,500 -3.50%
한화에어로스페이스 939,000 57,000 -5.72%
두산에너빌리티 61,400 4,200 -6.40%
에코프로 47,700 1,600 -3.25%
펩트론 280,000 13,500 -4.60%
KB금융 106,000 4,900 -4.42%
휴젤 321,000 16,000 -4.75%
알테오젠 422,000 32,000 -7.05%
삼성바이오로직스 1,034,000 33,000 -3.09%
파마리서치 551,000 6,000 -1.08%
에코프로비엠 107,300 3,800 -3.42%
HD현대중공업 476,500 14,000 -2.85%
LG에너지솔루션 373,000 9,500 -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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