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기술주, 안전한 피난처 아냐” 월가 족집게의 경고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4.04 10:18:10 I 수정 : 2023.04.04 10:26:36
모건스탠리 “방어주 비중 늘릴 때”


모건스탠리. 사진=연합뉴스
‘월가 족집게’로 통하는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의 마이크 윌슨 최고투자책임자(CIO)가 “기술주는 안전한 피난처가 아니다”며 “방어주 비중을 늘릴 때”라고 강조했다.

3일(현지시간) 윌슨은 투자자 메모를 통해 미국 기술주의 최근 성과가 지속되지 않을 수 있으며 투자자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안전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윌슨은 “기술주 분야는 일반적으로 경기가 저점을 찍은 후 강력한 아웃퍼폼 기간을 경험한다”며 “공격적으로 기술주를 현재 추가하기보다 (지속 가능한) 주가 저점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대신 윌슨은 전통적인 방어주가 투자자들에게 안전한 선택이 될 것이라고 봤다. 그는 “우리는 의료,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등 전통적인 방어주가 현재 수준에서 더 나은 기대 수익을 가진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공 유틸리티 회사인 센터포인트 에너지, 필수소비재 기업 코카콜라, 건강보험사 휴마나를 추천했다.

앞서 윌슨은 지난달 말 기업 이익 둔화가 본격적으로 발생하는 ‘어닝 리세션’이 임박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기업의 운영비용이 증가하는 반면 충분한 수익을 창출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당시 윌슨은 경기방어주인 월마트와 콜게이트-팜올리브를 추천하기도 했다.

윌슨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통화 긴축을 끝낼 것이란 기대는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할 것이라고도 전했다. 그는 “우리는 최근 확장된 은행 자금 조달 프로그램이 위험 자산에 자극이 될 양적완화의 한 형태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

윌슨은 월가에서 대표적인 ‘곰(약세론자)’에 해당한다. 그의 올해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목표치는 3900선으로 현재(4124) 보다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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