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 안전판 되려면 … 퇴직연금 투자 패러다임 바꿔야
김정범 기자(nowhere@mk.co.kr), 차창희 기자(charming91@mk.co.kr)
입력 : 2023.04.04 16:48:57 I 수정 : 2023.04.04 22:58:29
입력 : 2023.04.04 16:48:57 I 수정 : 2023.04.04 22:58:29
원금 보장 위주 투자 방식으론
충분한 수익률 장담할 수 없어
투자 상품 선택지 다양화 필요
◆ 매경이 만난 사람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재임 기간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로 퇴직연금 투자 패러다임 변화를 꼽았다. 대부분 자산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여 있는 지금과 같은 퇴직연금 투자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노후 대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퇴직연금 원금은 지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절반 이상 실적배당형 상품 등에 투자하며 미국 주식시장 성장에 따른 과실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노후 안전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퇴직연금의 최근 5년 평균수익률은 1.96%에 그쳐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서 회장은 "퇴직연금이 노후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연금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금융투자 상품 운용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 나와 투자의 선택지가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 서 회장의 생각이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액티브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교지수 추종 비중을 70% 아래로 낮추는 등 규제 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벤치마크 지수 대비 알파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과거에는 해외 투자가 쉽지 않았지만 요새는 다양한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금융상품을 활용해 연금을 불려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퇴직연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경향이 크지만 위험을 지지 않고 충분히 자금을 불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복리를 꾸준히 쌓아갈 수 있는 투자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창 시절부터 투자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금융교육을 통해 투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연금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는 투자 교육 부재 때문"이라며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은 물론 실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 차창희 기자]
충분한 수익률 장담할 수 없어
투자 상품 선택지 다양화 필요
◆ 매경이 만난 사람 ◆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은 재임 기간에 달성하고 싶은 목표로 퇴직연금 투자 패러다임 변화를 꼽았다. 대부분 자산이 원리금 보장 상품에 묶여 있는 지금과 같은 퇴직연금 투자 방식으로는 실질적인 노후 대비가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는 "물가상승률(인플레이션)을 고려하면 장기적 관점에서 퇴직연금 원금은 지킬 수 있는 것인지 의문"이라면서 "미국의 경우 퇴직연금 투자자들이 절반 이상 실적배당형 상품 등에 투자하며 미국 주식시장 성장에 따른 과실을 가져가고 있다"고 말했다.
퇴직연금 규모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실질적인 노후 안전판 역할을 못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1년 기준 퇴직연금 적립금은 295조6000억원에 이른다. 하지만 퇴직연금의 최근 5년 평균수익률은 1.96%에 그쳐 수익률을 끌어올리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서 회장은 "퇴직연금이 노후 안전판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연금 투자에 대한 접근 방식 자체가 바뀌어야 한다"며 "금융투자 상품 운용을 점차 늘리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상품이 쏟아져 나와 투자의 선택지가 넓어져야 한다는 것이 서 회장의 생각이다.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했다. 한국거래소는 액티브 ETF 시장 활성화를 위해 비교지수 추종 비중을 70% 아래로 낮추는 등 규제 완화를 시사한 바 있다. 다양한 자산에 투자할 수 있고 벤치마크 지수 대비 알파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ETF는 꾸준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과거에는 해외 투자가 쉽지 않았지만 요새는 다양한 시장에 손쉽게 투자할 수 있는 투자 환경이 마련됐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금융상품을 활용해 연금을 불려가는 방향으로 움직여야 한다"며 "퇴직연금을 안전하게 운용하는 경향이 크지만 위험을 지지 않고 충분히 자금을 불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복리를 꾸준히 쌓아갈 수 있는 투자법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학창 시절부터 투자 교육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고등학교 때부터 금융교육을 통해 투자에 대해 제대로 배우고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서 회장은 "연금을 적극적으로 투자하는 것 자체를 꺼리는 경향이 강했는데 이는 투자 교육 부재 때문"이라며 "자신의 투자성향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투자를 하기 위해서는 어릴 때부터 금융교육은 물론 실제 투자를 시작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범 기자 / 차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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