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형 증권사 '부실자산' 비중 높아…재정 건전성 '비상불'
조문경
입력 : 2023.04.06 15:35:05
입력 : 2023.04.06 15:35:05
【 앵커멘트 】
국내 증권사들의 재정 건전성에 '비상불'이 켜졌습니다.
부실자산 규모가 지난 3년 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 자산 중 부실자산 규모가 30%에 달하는 증권사도 나오면서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증권사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부실자산'이 약 30% 증가한 것.
국내 42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 총액은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2조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증권사의 자본건전성은 채무상환능력 등 고려해 자산을 5가지로 나누는데, 고정이하자산은 '부실자산'으로 구분됩니다.
이 기간 총자산 중 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전체 증권사 평균 '고정이하자산비율'도 1.6%에서 3%로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높을수록 건전성이 우려된다는 뜻인데, 중소형사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것.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유화증권이 29%로 가장 높았고, DS투자(11%), 유진투자(8%), 다올투자증권(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부실자산 비율이 높은 증권사 중 중소형사가 다수 포함됐는데,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순자본비율' 역시 중소형사 평균이 대형사보다 3배 가량 낮았습니다.
순자본비율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자기자본 4조 이상의 대형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1531%인 것에 비해 같은 기간 중소형사의(자기자본 5천억~2조 원 이하) 평균 순자본비율은 540%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순자본비율이 500% 넘기 때문에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순자본비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중소형사들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고정이하자산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줄이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자본비율이) 하락추세에 있다면 자본 건전성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
통상 순자본비율이 140%~150%로 가까워질 때 건전성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는데, 이 수치에 가까워진 중소형 증권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프투자증권은 순자본비율이 221%로 집계됐고, 상상인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258%, 293%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업계에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중소형사들은 '부실자산' 관리에 집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sally3923@mk.co.kr]
[ⓒ 매일경제TV mktv.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내 증권사들의 재정 건전성에 '비상불'이 켜졌습니다.
부실자산 규모가 지난 3년 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요.
전체 자산 중 부실자산 규모가 30%에 달하는 증권사도 나오면서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조문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국내 증권사의 재정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3년 동안 '부실자산'이 약 30% 증가한 것.
국내 42개 증권사의 고정이하자산 총액은 3년 동안 꾸준히 증가하며 지난해 4분기 기준 약 2조6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증권사의 자본건전성은 채무상환능력 등 고려해 자산을 5가지로 나누는데, 고정이하자산은 '부실자산'으로 구분됩니다.
이 기간 총자산 중 부실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뜻하는 전체 증권사 평균 '고정이하자산비율'도 1.6%에서 3%로 높아졌습니다.
문제는 중소형 증권사들을 중심으로 건전성이 악화하고 있다는 겁니다.
고정이하자산비율은 높을수록 건전성이 우려된다는 뜻인데, 중소형사들이 대부분 상위권을 차지한 것.
지난해 말 기준 고정이하자산비율은 유화증권이 29%로 가장 높았고, DS투자(11%), 유진투자(8%), 다올투자증권(8%) 등이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부실자산 비율이 높은 증권사 중 중소형사가 다수 포함됐는데, 증권사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지표인 '순자본비율' 역시 중소형사 평균이 대형사보다 3배 가량 낮았습니다.
순자본비율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양호하다는 것을 뜻합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자기자본 4조 이상의 대형증권사의 평균 순자본비율은 1531%인 것에 비해 같은 기간 중소형사의(자기자본 5천억~2조 원 이하) 평균 순자본비율은 540%을 기록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순자본비율이 500% 넘기 때문에 아직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순자본비율이 감소세를 보이는 중소형사들이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고정이하자산 비중이 높아진다는 것은 자산의 부실화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요소이기 때문에 줄이는 방향으로 적극적인 리스크 관리가 필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순자본비율이) 하락추세에 있다면 자본 건전성이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라는 의미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
통상 순자본비율이 140%~150%로 가까워질 때 건전성 위험 신호로 볼 수 있는데, 이 수치에 가까워진 중소형 증권사들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케이프투자증권은 순자본비율이 221%로 집계됐고, 상상인증권과 유진투자증권은 각각 258%, 293%를 기록했습니다.
증권업계에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는 만큼, 중소형사들은 '부실자산' 관리에 집중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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