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어닝서프라이즈, 이제 시작...LG전자 올해 최고 실적 전망도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입력 : 2023.04.10 16:39:27
입력 : 2023.04.10 16:39:27

최근 LG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내놓으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증권가에서도 주가가 저평가됐다며 속속 목표주가를 올려잡고 있는 모습이다. 10일 증권가에 따르면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30.64%가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수익률(12.33%)을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LG전자, 삼성전자 영업이익 ‘추월’
지난 7일 LG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을 집계한 결과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22.9% 감소한 1조4974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2.6% 감소한 20조4178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역대 1분기 실적 가운데 매출액은 두 번째, 영업이익은 세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LG전자는 2009년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 이후 처음으로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을 추월했다.
삼성전자는 주력인 메모리 업황 악화로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95.8% 급감한 6000억원에 그쳤기 때문이다.
시장에서는 이미 LG전자의 어닝서프라이즈를 예견한 바 있다. 원자재 가격 안정화와 더불어 프리미엄 가전 판매 확대 등의 영향이다.
이날 하루에만 5개 증권사 목표가↑
이날 들어서만 NH투자증권, KB증권, 삼성증권 등 14개 증권사가 LG전자에 대한 리포트를 발간했다. 이 중 5개 증권사는 LG전자의 목표주가를 높여 잡기도 했다.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잠정실적 기준 연결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34.3% 상회했다”며 “프리미엄 위주의 믹스 개선과 재고 정상화로 인한 비용 절감으로 2023년 LG전자 별도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도의 일회성 요인을 포함해도 41.6% 증익이 가능할 전망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향후 차별화된 실적을 바탕으로 2017년 말~2018년 초, 2021년 초와 같은 추가적인 기업가치 리레이팅이 가능하다고 판단한다”며 “실적 추정치 상향을 반영해 적정주가를 15만원으로 상향한다”고 덧붙였다.
실제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올해 최고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도 속속 나오고 있다. 이날 증권정보업체 Fn가이드 기준 LG전자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4조2793억원이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0년은 코로나 수혜가 있었던 반면에 올해는 전반적인 수요 약세에도 불구하고 최대 이익을 달성하는 것이기 때문에 의미가 남다르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의 시장 경쟁력과 2022년 선제적인 재고 관리 등으로 업황의 어려움을 극복한 실적이기 때문에 그 가치를 더욱 높게 평가받아야 한다는 판단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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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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