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SKT 이어 '5G 중간요금제' 승부수 던져

입력 : 2023.04.11 13:30:08
제목 : LG유플러스, SKT 이어 '5G 중간요금제' 승부수 던져
50·80·95·125GB 구간 신설…5G 가입 경쟁 재점화

[톱데일리] SK텔레콤에 이어 LG유플러스가 5G 중간요금제를 개편했다. KT도 중간요금제 개편안을 검토하고 있는 만큼 향후 정체된 무선 통신 시장에서 이동통신 3사(이하 이통3사)의 5G 경쟁이 재점화될 전망이다.

LG유플러스는 11일 신규 요금제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생애주기별 5G 요금제' 출시 계획을 알렸다. 6~7만원대 월정액요금에 30~100GB(기가바이트) 구간 등 데이터 제공량 선택권을 높이고 생애주기에 맞춰 혜택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신규 5G 중간요금제는 50, 80, 95, 125GB 구간으로 나뉘며 95GB 이상 요금제에선 제한속도(QoS)도 늘렸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일부 5G 중간요금제에 기본 제공 데이터 소진 후 최대 3Mbps(메가비피에스) 속도의 데이터를 도입했다.

이재원 LG유플러스 MX혁신그룹장은 "가계통신비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새로운 5G 상품을 출시했다"며 "고객의 선택권 확대와 함께 사용 편의성을 높이고 국민 생애주기에 따라 맞춤 혜택을 드리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월 20대 전용 브랜드 '유쓰(Uth)'를 출시한 데 이어, 데이터 사용량이 많은 29세 이하 고객들의 혜택을 늘리기 위해 오는 7월 중 '5G 청년 요금제'를 신설한다. 5G 청년 요금제를 이용할 경우 기존 요금제 대비 최대 60GB를 추가로 이용할 수 있다.

오는 5월에는 LG유플러스의 공식 온라인 스토어 '유플러스닷컴'에 가입할 수 있는 '5G 다이렉트' 요금제 2종이 출시된다. 모든 5G 다이렉트 요금제를 개선해 20대 고객에게 데이터를 추가 제공하는 '5G 청년 다이렉트' 요금제 역시 7월 중 선보일 예정이다.

신규 5G 시니어 요금제는 기존 1종 뿐이던 시니어 요금제(5G 라이트 시니어)의 데이터 제공량을 늘리고, 연령대별로 요금을 세분화했다. 기초연금 수급 대상자라면 최대 월 1만2100 원의 추가 요금 감면 혜택이 가능해 25% 선택 약정 할인과 함께 월 1만7150원에 5G 시니어 C형 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5G 신규 중간요금제를 오는 30일부터 중소 알뜰폰 사업자 지원 프로그램인 'U+알뜰폰 파트너스' 사업자들에게도 도매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U+알뜰폰 고객들은 월 3~4만원대 요금으로 5G 중간요금제를 이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알뜰폰 대상 도매제공 할인가는 아직 구체화되지 않았다. 이규화 LG유플러스 사업협력담당은 "자회사 2곳와 협력 사업자들간 도매대가 비율이 아직까지 내부적으로 결정되진 않았다"며 "많은 사람들이 5G를 이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물론 5G 중간요금제 출시로 기존 무제한 요금제 등 고가 요금제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가격이 저렴한 요금제로 하향 이동할 우려는 있다. 그간 통신사들이 중간요금제 출시에 소홀했던 이유도 ARPU(가입자당평균매출) 하락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 때문이었다.

이규화 사업협력담당은 "고가 요금제 가입자가 하향 이동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타사의 고객들이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재무적인 영향이 있을 수도 있는데 그것과 별개로 네트워크 투자나 미래 투자는 크게 영향 받지 않고 당초 계획대로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가 신규 5G 중간요금제를 출시한 건 SK텔레콤이 먼저 관련 요금제 개편안을 내놨기 때문이다. SK텔레콤은 지난달 23일 기존 '베이직플러스(24GB)'를 토대로 데이터량을 설계할 수 있는 5G 중간요금제를 공개했다. 소비자 기호에 맞게 13, 30, 50, 75GB 등 데이터를 추가할 수 있는 요금제 구성이다.

한편 LG유플러스가 5G 중간요금제 경쟁에 뛰어들면서 KT의 요금제 개편 시기에도 관심이 모인다. 다만 KT는 최근 구현모 전 대표와 윤경림 대표이사 후보의 사퇴로 박종욱 대행 체제로 임시 운영되고 있기에, 요금제 개편까지 시일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2월 말기준 5G 가입자는 2913만명이다. 당초 통신 업계는 지난해 3000만명을 돌파를 기대했지만 예상보다 가입자 확보 속도는 느려져 왔다. 하지만 오는 5월 SK텔레콤을 시작으로 이통3사의 5G 중간요금제 출시가 본격화되는 만큼, 가입자 순증폭을 넓히기 위한 각사간 경쟁 활동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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