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실체스터, ㈜LG 3대주주로…오너家 상속분쟁 영향은
입력 : 2023.04.12 16:00:48
제목 : 英실체스터, ㈜LG 3대주주로…오너家 상속분쟁 영향은
5.02% 보유 신규보고…투자목적도 적극적 주주참여형 '일반투자'[톱데일리] 영국계 투자기업 실체스터 인터내셔널 인베스터즈LLP(이하 실체스터)가 LG그룹 지주사인 ㈜LG의 새로운 3대 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최근 LG그룹이 오너일가간 상속분쟁으로 속앓이를 하고 있는 가운데 실체스터의 등장이 향후 상속 다툼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12일 실체스터는 지난 5일 ㈜LG의 주식 4만7000주를 추가 매수해 보유주식수가 789만5488주(5.02%)로 확대했다고 공시했다. ㈜LG 주식을 처음 매입한 건 2022년께지만, 보유주식수가 5% 이상을 넘기면서 주식 보유사실이 처음 외부에 공개됐다.
흥미로운 점은 투자목적이 '일반투자'라는 사실이다. 투자목적은 보통 '단순투자'와 '일반투자', '경영참여'로 나뉘는데, 단순투자는 차익실현을 목적으로 하지만 일반투자는 임원해임 청구권을 행사하거나 정관변경 등을 요구하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배당정책 변경, 임원보수에 대한 문제제기 등 큰 틀에서의 지배구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실제 실체스터는 경영참여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상황에 따른 변화 가능성에 대한 여지도 남겨뒀다.
실체스터 측은 이날 공시에서 "㈜LG나 계열사의 일상적인 경영활동에는 관여하지 않을 것이고, 내부 투자규정상 그러한 관여도 허용되지 않는다"며 "하지만 투자매니저로서 고객으로부터 위임받은 임무를 이행하는 취지하에선 의결권 행사 및 주주로서의 권리를 행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배당 증액은 물론 발행회사 및 기타 주주들이 제안하는 일체의 안건에 대해서도 찬성이나 반대할 수 있다"고 첨언했다.
한편 故구본무 LG 회장의 미망인 김영식 씨와 두 딸인 구연경 LG복지재단대표, 구연수씨는 지난 2월 LG 총수이자 서류상 아들·형제인 구광모 LG 회장을 상대로 상속회복청구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故구 회장의 유언장이 없다는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는 이유에서다.
현재 ㈜LG 지분율은 구광모 15.95%, 김영식 4.20%, 구연경 2.92%, 구연수 0.72%다. 만약의 경우 표대결시 실체스터(5.02%)가 세모녀 측에 선다면 구 회장을 위협할 수 있는 수준까지 따라붙게 되는 셈이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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