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트라릿"지엔원에너지와 리튬추출 상업화 앞당긴다"

입력 : 2023.04.17 16:03:51
제목 : 엑스트라릿"지엔원에너지와 리튬추출 상업화 앞당긴다"
사이먼 린치 CEO, 저농도 염수 리튬 추출 기술과 지엔원 지열수 사업간 시너지 기대 지엔원에너지에 '리튬 추출 흡착제' 국내 판권도 부여

[톱데일리] "지엔원에너지의 지열을 이용한 사업과 엑스트라릿(XtraLit)의 리튬 추출 기술력이 만나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 될 것으로 기대한다. 이를 통해 리튬 추출 사업 모델의 상업화를 앞당기겠다"

방한중인 엑스트라릿의 사이먼 린치(Simon Litsyn) 대표(CEO)는 17일 서울 삼성동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엔원에너지와 시너지를 강조하며 이 같이 말했다. 이스라엘의 리튬 추출 기업인 엑스트라릿은 전통적 방식보다 저농도의 염수에서 리튬을 추출할 수 있는 자체 기술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향후 지엔원에너지가 미국 유타주에서 추진하는 리튬 추출사업을 진두지휘하게 되는 린치 대표는 오는 18일 열리는 지엔원에너지의 임시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선임을 앞두고 방한했다. 린치 대표는 이스라엘 텔아비브 대학교 교수로 60개 이상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며, 플래시 메모리 개발 업체인 샌디스크의 전 수석 과학자 등으로 근무한 경험이 있다. 이외에도 초고속 충전 리튬 배터리 기술 개발업체 등을 비롯한 다수의 스타트업을 창업하기도 했다.

엑스트라릿은 최근 국내 지열 냉난방 시스템, 수열에너지 전문기업 지엔원에너지와 지분 상호교환에 나서며 협력 관계를 구축했다. 우선 엑스트라릿은 지난 3일 지엔원에너지가 단행하는 65억원(500만달러) 어치 유상증자 참여를 결정했다. 지엔원에너지는 총 194억원(1500만달러)을 투자해 엑스트라릿의 지분 29.88%를 취득, 단일 최대주주에 올랐다. 양사는 상호 출자와 협력 관계 구축을 통해 미국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리튬 추출 프로젝트를 공동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사이먼 린치 대표는 "전통적 기술이 바닷물 등의 고농도(1000ppm)에 국한된다면, 엑스트라릿의 기술은 지열수(60~100ppm)와 같은 낮은 농도에서 추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례적으로 저농도에서 리튬 추출이 가능한 배경에는 엑스트라릿의 '흡착제 파우더' 기술이 자리하고 있다. 뜰채 역할을 하는 파우더를 염수에 적용하면 필요 없는 원소는 걸러지고 리튬과 수소만 남게 된다. 전자의 이동 원리를 활용해 수소마저 걸러내면 리튬만 분류할 수 있게 된다.

엑스트라릿은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세 가지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린치 대표는 "리튬염 생산 경험이 있는 기업을 상대로 흡착제를 판매하는 것이 첫 번째 사업 모델"이라며 "아울러 리튬염 생산 경험을 갖고 있지 않은 기업을 대상으로는 리튬 추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두 번째 사업 모델로 만들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리튬·염수 자산 개발업체와 자원 소유권 확보에도 나설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해당 업체와 리튬 판매 수익을 공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엑스트라릿은 흡착제 파우더 생산시설의 상업 생산을 앞두고 있다. 엑스트라릿은 하루 150킬로그램(kg)의 파우더를 생산할 계획이며, 향후 추가 투자로 생산능력(CAPA) 확대도 추진중이다.

엑스트라릿은 전세계 곳곳에서 리튬 추출 프로젝트 참여도 추진하고 있다. 요르단 및 이스라엘에 위치한 사해(염수 농도 35ppm)를 비롯해 ▲캐나다(70ppm) ▲북미 지역(25-100ppm) ▲아르헨티나(100-200ppm) ▲프랑스와 독일 국경(유럽, 150ppm) 등에서 리튬을 추출하기 위해 업무 협약을 체결하거나 기술평가, 사업 논의 등을 전개하고 있다.

린치 대표는 "올해 5대의 파일럿 플랜트를 운영할 예정으로, 이를 시작으로 2024년 100톤, 2026년 1000톤의 리튬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엑스트라릿과 지엔원에너지는 미국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리튬추출 프로젝트 사업 협력 외에도 국내 사업 전개에 힘을 모을 계획이다. 린치 대표는 "지엔원에너지에 한국 기업들에 흡착제를 판매할 수 있는 독점권을 부여할 계획"이라며 "이 과정에서 발생한 이익은 엑스트라릿과 공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향후 직접 리튬 추출 사업에 돌입하면 지엔원에너지에 기술을 이전하고 엑스트라릿은 로열티를 받는 형식으로 추가적인 사업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엔원에너지의 핵심 기술인 지열수를 활용한 사업도 본격화 할 계획이다. 지열수는 굉장히 잠재력이 큰 염수로, 이를 활용한 효과적 리튬 추출 생산공장을 설립할 것"이라며 "미국 그레이트 솔트레이크 리튬 추출 프로젝트 사업 협력을 첫 시작으로, 다른 프로젝트도 협의를 거쳐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린치 대표는 "엑스트라릿은 지엔원에너지의 투자로 확보된 자금을 파일럿 단계의 사업에 투자할 것"이라며 "리튬인산철(LFP) 등 차세대 2차전지 소재에 대한 연구도 꾸준히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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