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모 쌈밥에 채소 추가요” 이랬다가 화들짝…깻잎 한 장에 100원 시대

이희조 기자(love@mk.co.kr)

입력 : 2024.10.01 14:26:31 I 수정 : 2024.10.01 14:43:12
배추 이어 깻잎·상추까지
채솟값 연쇄 고공행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의 채소 판매대 모습. [사진 출처=연합뉴스]
금(金)배추에 이어 깻잎도 가격이 사상 최고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 장에 100원 안팎에 판매되는 경우도 속속 나오고 있다. 상추와 오이, 고추 가격도 치솟았다.

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깻잎(상품) 100g의 평균 소매가격은 지난달 하순 3514원으로 1년 전보다 13% 올랐다. 깻잎의 9월 한 달 평균 가격은 3436원으로 월간 가격 조회가 가능한 2014년 이후 월간 기준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날 서울의 한 대형마트에서는 10장이 든 ‘경남 밀양 소용량 깻잎’을 장당 179원에 팔고 있었다. 40장이 든 ‘경남 밀양 깻잎’은 2990원으로 장당 75원에 판매 중이었다.

다른 쌈채소인 상추도 가격이 올랐다. 상추(청상추) 가격은 지난달 하순 100g당 2526원으로 1년 전보다 46% 상승했다. 상추 가격은 7월 하순부터 2500원 안팎을 유지 중이다.

오이 가격(가시 계통)은 10개에 1만4942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치솟았다. 풋고추(청양고추) 가격은 100g에 1823원으로 1년 전보다 15% 상승했다.

배추 가격도 쉽게 내리지 않고 있다. 지난달 하순 배추 한 포기 평균 가격은 9581원으로 지난해보다 55% 올랐다. 알배기 배추 한 포기 가격은 5943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31% 급등했다.

정부는 채소 가격의 연쇄 상승이 날씨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폭염에 집중호우로 일부 주산지의 시설 피해가 있었던 영향”이라며 “기온이 떨어지고 있어 앞으로는 점차 가격이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도 전날 출입기자 정례 간담회에서 “중국산 배추를 매주 200t씩 10월까지 1100t에 달하는 물량을 수입하고 다음달부터 준고랭지 배추 물량 공급이 시작되면 배추 가격이 안정세를 보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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