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쿼리인프라, 5000억 유증 시작…신한, 롯데, 한화리츠도 줄줄이 나서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입력 : 2024.10.03 14:15:39
하남 데이터센터 전경[사진 출처=맥쿼리인프라]


리츠(부동산위탁관리회사) 및 인프라펀드가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자금조달에 나선다. 증시가 휘청거리는 국면에서 대규모 유상증자를 진행하는 만큼 흥행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맥쿼리인프라의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신주 발행가액이 1만1430원으로 확정됐다.

산정 기준일인 지난달 30일 대비 약 2.8%의 할인율이 적용됐다.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은 오는 7~8일, 일반공모 청약은 11~14일에 진행된다.

맥쿼리인프라는 유상증자로 4931억원의 자금을 확보하게 된다. 여기에 차입금을 더해 총 6367억원을 신규로 조달한다.

이번에 확보된 자금으로 경기 하남 데이터센터를 매입하고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민간사업에 투자할 방침이다.

지난해에도 맥쿼리인프라는 도시가스 공급업체 씨앤씨티에너지를 인수할 때 유상증자를 추진했는데 구주주 청약률이 118.44%에 달했다.

시장에선 이번 맥쿼리인프라의 유상증자 흥행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한화그룹 사옥 전경. <한화>


맥쿼리인프라 외 다른 리츠들도 신규 자산 편입 등을 위해 줄줄이 유상증자에 나선다.

신한알파리츠는 GS서초타워와 씨티스퀘어 오피스 편입을 위해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IPO(기업공개) 이후 5번째 유상증자로 증자 비율은 36%다.

오는 28~29일 구주주 대상 유상증자 청약을 진행하며 신주 상장 예정일은 다음달 14일이다.

롯데리츠와 한화리츠도 신규 자산 편입을 위해 자금조달을 진행한다.

한화리츠는 한화그룹 본사 사옥인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을 위해 4736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한화리츠가 시가총액 3000억원대를 형성하고 있는 걸 감안해 이를 뛰어넘는 유상증자에 주주들이 참여할지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린다.

장교동 한화빌딩 편입에 성공하면 운용자산(AUM) 규모가 1조6000억원으로 확대됨과 동시에 장기적인 수익성을 개선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한화리츠는 예상한다.

리츠·인프라펀드들은 안정적인 자산 편입을 통한 꾸준한 배당으로 자본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덕분에 그간 진행했던 유상증자 청약물량이 완판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의 증시 부진, 해외 부동산 리스크 등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만큼 설득력 있는 자산 편입만이 시장에서 호응을 얻을 것이라고 IB업계는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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