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사모펀드, 기업 매출은 늘렸지만 이익은 줄였다

김대은 기자(dan@mk.co.kr)

입력 : 2024.10.28 16:12:29
사진=자본시장연구원


국내 사모펀드(PEF)가 투자한 기업이 전반적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이익률은 오히려 감소했다는 연구 결가가 나왔다.

28일 자본시장연구원이 펴낸 ‘국내 PEF의 가치제고와 투자성과 분석: 제도 도입 20년의 평가’에 따르면 국내 PEF 투자는 연간 22.9%의 초과수익률을 창출하고 있었다.

국내 PEF 시장은 2004년말 총 4000억원 규모로 2개의 펀드가 결성되기 시작한 이후 등록 PEF 결성 규모와 PEF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여 2023년말 기준 136조4000억원, 1126개로 급성장했다.

2004년 이후 2023년말까지 운용사별 누적 PEF 결성규모의 지니계수는 0.79로, 제도 도입 후 20년 전체 기간의 시장구조는 소수 운용사에 의한 시장점유율 집중이 나타났다.

PEF 투자 시점부터 회수 시점까지 기업가치가 평균적으로 35.0% 높아졌다. 분석표본의 평균 보유기간은 3.8년인데 PEF는 동 기간 의미 있는 수준의 기업가치 제고를 이루어낸 것으로 평가된다.

기업가치 증가의 원천을 분석한 결과 PEF가 투자한 후 증가한 기업가치의 73.3%는 매출액 증가에서, 36.2%는 가치평가배수 증가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이익률은 오히려 감소하여 기업가치를 9.5% 감소시켰다.

시기별로 보면 국내 운용사의 가치제고 역량은 시간에 따라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바이아웃의 가치제고가 두드러졌다.

세컨더리 회수 시, 비상장기업 투자 시, 해외 운용사 및 독립계 운용사 투자 시 기업가치 증가가 큰 것으로 분석되었으나 제한된 표본 수로 인해 통계적 유의성은 없었다.

한편 운용사들은 투자경험이 축적되면서 가치제고의 일관성이 다소 증가하는 경향이 관찰되었다.

이에 국내 PEF는 주식시장 대비해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분석되나 표본의 선택편의를 감안하면 해외 PE보다 낮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웠다.

박용린 자본시장연구원 선임연구원은 “국내 PEF가 해외 PE와 비교하여 피투자기업의 성장성에 크게 의존하는 반면 수익성 개선은 잘 이루어지고 있지 않다”며 “성장성과 수익성의 균형을 통해 건전한 가치창출이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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