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배추 이유 이거였나? 가을배추 재배면적 5년來 최소

이지안 기자(cup@mk.co.kr)

입력 : 2024.10.30 13:59:50
가을 무 재배면적도 통계 집계 이래 최저
“이상 기후 탓”


김장철을 약 2주 앞둔 가운데 20일 서울의 한 대형마트 채소 코너에서 소비자들이 물건을 고르고있다. 2024.10.20 [김호영기자]


김장배추인 가을배추와 가을무 재배면적이 최근 5년래 최소인 것으로 조사됐다. 올여름 이상 기후로 인해 유례없는 폭염과 폭우의 영향 때문이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가을배추·무 재배면적 조사’에 따르면 올해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1만2998ha로 전년(1만3152ha)보다 1.2% 감소했다.

이는 2020년 이후로 가장 작은 규모에 해당한다. 연도별 가을배추 면적은 △2020년 1만3854ha △2021년 1만3345ha △2022년 1만3953ha △2023년 1만3152ha다.

배추 재배면적이 가장 많은 곳은 전남(3017ha), 경북(2160ha), 충북(1998ha), 강원(1599ha), 전북 (1222ha)순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배추 정식기(7~9월) 기상악화 등의 영향으로 재배면적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올해 가을 무 재배면적도 5003ha로, 1975년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작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보다는 1205ha가 줄어 19.4%가 감소했다.

이 또한 기상악화의 영향으로 7∼9월 파종기 당시 재배면적이 줄어든 탓이라고 통계청은 밝혔다. 지난해 과잉생산으로 인해 가을무 가격이 낮았던 기저효과도 작용했다.

시도별 가을무 재배면적은 전북(969ha), 충남(962ha), 경기(891ha), 전남(704ha), 강원(417ha) 순이다.

앞서 농업관측센터는 가을무 재배면적이 전년 대비 2.7% 감소할 것으로 관측한 바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를 두고 “조사 표본과 방식이 다르다. 올해 가을무 파종기 때 유례없는 고온으로 인한 재파종이 많았는데 이게 재배면적으로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아울러 “10월 하순부터 배추 출하지가 확대되고 작황 수준도 좋아지고 있어 김장 배추 수급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농수산물유통정보 카미스(KAMIS)에 따르면 29일 기준 배추 한포기 소매가격은 6627원으로 배추 파동이 있던 9월 최고가 9963원보다 33.4% 감소했다. 그러나 평년(4912원)보다는 여전히 34.9%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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