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BIBAN2024’ 5일 리야드서 개막
16만명 찾는 중동 최대 스타트업 행사

오영주 장관 현장 찾아 기조연설
“중동서 성과 얻어가도록 적극 지원”

중기부, 화장품 미용기기 등 19개사 파견해
체험형 K뷰티 전시·홍보관도 운영

암 환자용 방사선 치료 효과를 증폭시키는 방사선 민감제(브이에스팜텍)· 우주 자산 운영을 돕는 실시간 의사결정 플랫폼(스페이스맵)·AI기반 3D프린팅 생분해 리커버리 슈즈(모스포츠)….

국내 대표 스타트업으로 뽑힌 스타트업 6개사가 국제 스타트업 경진대회‘EWC2024’세계 결선에 진출했다. 전세계 151개국 참가자 중 예선을 통과한 상위 100개팀만이 중동 최대 규모 스타트업 행사인 ‘BIBAN’에 오르는데, 국내 스타트업들이 이 100곳 안에 들어 결선을 치른다. EWC우승자에게는 총 100만 달러의 상금과 투자 유치 기회·사우디아라비아 진출 지원 등 특정이 제공된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1월5일에서 9일까지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열리는 BIBAN2024 행사에서 ‘K-스타트업 통합관’을 운영하며, 이 행사기간 국내 스타트업들이 EWC 결선에 참여한다고 6일 밝혔다.

중기부는 BIBAN에 꾸민 K-스타트업 통합관에 뤼튼테크놀로지스(생성형 AI기술을 적용한 온라인 플랫폼), 베스텔라랩(스마트 주차 내비게이션 서비스)등 24개사 전시 부스를 열었다. BIBAN에는 올해 전시에만 1350개사가 참여했으며, 참관객은 16만명에 달한다. 올해는 중기부와 창업진흥원이 ‘EWC코리아(EWC한국예선)’의 공식 운영기관으로 참여한 바 있다.

오영주 중기부 장관은 ‘BIBAN2024’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K-스타트업 지원 사격에 나섰다. 오 장관은 K-스타트업 통합관을 참관하고 “전시 및 경진대회에 참여한 우리 스타트업들이 기회의 땅 중동에서 준비한 역량을 마음껏 펼치고, 기대 이상의 성과를 얻어가도록 중기부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중동지역에서 K뷰티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점을 고려해 BIBAN에 한국 화장품을 알릴 수 있는 ‘K뷰티 혁신사절단’도 파견했다. 오는 9일까지 BIBAN행사장 내에는 한국 화장품을 직접 사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K뷰티 전시 홍보관이 운영된다. 이왕헌 젠스인터내셔널 대표는 “사우디 현지인에게 제품을 직접 홍보할 수 있고, 방문객 설문조사를 통해 현지 반응을 확인할 수 있어 향후 사우디 진출 전략 수립에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중기부는 중동 진출을 희망하는 한국 화장품 기업과 주요 현지인사와의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는 행사도 지원한다. 오영주 장관의 사우디 방문을 맞아 진행한 사우디 대사관저 만찬과 재외공관협의체 간담회에도 K-혁신사절단 기업들이 참석했다.

지난해 중소기업 1위 수출 품목이 된 화장품은 중동지역에서도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 사우디아라비아로의 중기 화장품 수출은 2021년(1670만 달러)보다 65.3%증가한 2760만 달러(한화 약 385억원)를 기록했다.

한편 오영주 장관은 BIBAN 기조연설 후 중기부와 사우디 중소기업청간 ‘중소벤처 및 스타트업 협력 강화’관련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협약에는 양국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관련 정책 교류를 강화하고, 기술 및 혁신 협력을 확대하는 등의 내용이 담겼다. 양국 부처는 이번 업무협약을 바탕으로 ‘한-사우디 중소벤처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