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복현의 금감원, 인사 지각변동 예고...세대교체 가시화
이소연 기자(lee.soyeon2@mk.co.kr)
입력 : 2024.11.06 17:29:44
입력 : 2024.11.06 17:29:44
연말 대규모 인사 ‘초읽기’
1970년생 대거 등용할듯
공채 1기 임원 확산 전망
1970년생 대거 등용할듯
공채 1기 임원 확산 전망
금융감독원이 연말을 앞두고 인사 지각변동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취임 후 지난해 대규모 인사를 단행한데 이어 올해도 대대적인 인사가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조직 출범 이후 금감원 공채 1기 임원이 등장한 가운데 올해도 본격적인 세대교체가 가시화될지 주목된다.
6일 당국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금감원 인사이동의 핵심은 세대교체였다. 금감원 출신 인사를 임원으로 최초 등용하고 이복현 원장이 1972년생인만큼 1970년생의 젊은 인력을 대거 승진시킨 것이다. 먼저 이 원장은 지난 9월 2000년 입사한 금감원 공채 1기 서재완 자본시장감독국장을 금융투자 부원장보로 신규 임명했다.
서 부원장보는 1970년생으로 2000년 1월 금감원에 입사해 금융투자 관련 경력을 쌓았다. 서 부원장보와 함께 공시조사 부원장보 임명된 이승우 전 조사1국장은 1971년생으로 1995년 증권감독원에 입사해 1999년 금융감독원으로 이동해 공시부문 관련 경력을 키웠다.
금감원은 1999년 은행감독원, 증권감독원, 보험감독원, 신용관리기금 4개 기관이 통합되면서 출범했다. 이후 각 업권에서 경력을 쌓은 부서장들이 임원을 해왔다. 일각에선 이런 조직 구성이 폐쇄적인 문화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때문에 지난 9월 통합공채 1기 출신 임원의 탄생이 본격적인 세대 교체의 신호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앞서 지난 11월엔 대규모 부서장 인사가 단행되면서 1970년대생이 전면에 나섰다. 이때 부서장 보직자 81명 중 84%에 달하는 68명이 변경되기도 했다. 전 실무 부서장 자리에 1970년생이 배치되고 본부 부서장 신규 승진자 15명 모두 1971~1975년생으로 구성됐다. 또 출범 이래 최초로 국장이나 부국장 등 2급이 아닌 3급 시니어 팀장(이행정 공보실 국장, 박시문 국제업무국 국장)을 본부 부서장으로 발탁해 배치하면서 인사이동의 융통성을 보여주기도 했다.
변화하는 금융 환경에서 주목받는 가상자산 전담조직 등 부문의 인사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이 시행되며 신설된 가상자산 전담조직엔 앞서 9월 외부 회계사 출신의 전문가인 이현덕 금융투자검사2국 팀장과 문정호 회계감리1국 팀장이 각각 가상자산감독국과 가상자산조사국 국장으로 배치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