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오지 않는 中큰손에 명품株 줄줄이 곤두박질

최근도 기자(recentdo@mk.co.kr)

입력 : 2024.11.07 17:46:38
LVMH 넉달새 15% 떨어져
유럽명품ETF도 하반기 5%↓








중국 명품시장의 거품이 꺼지면서 글로벌 명품 관련주가 고전하고 있다. 지난해 실적이 발표됐던 올해 초만 해도 조기 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감까지 더해 주가가 고공 행진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제 둔화와 주택시장 침체, 중국 정부의 반부패 정책 등으로 중국의 중산층이 지갑을 닫으면서 명품 브랜드들의 실적과 주가가 곤두박질치고 있다.

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ODEX 유럽명품TOP10 STOXX'는 하반기 들어 5.66% 하락했다. 이 상품은 에르메스 20.96%, 리치몬트 19.11%,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 18.00% 등으로 구성된 명품기업 위주의 상장지수펀드(ETF)다. 같은 기간 'HANARO 글로벌럭셔리S&P(합성)'도 3.07% 하락했다. 실적 악화가 주된 원인이다. 주요 글로벌 명품 브랜드의 3분기 실적은 일제히 곤두박질쳤다.

루이비통, 디올, 셀린느 등을 거느린 세계 최대 명품기업 LVMH는 올 3분기 글로벌 매출이 190억7600만유로(약 28조6000억원)로 나타났다. 1년 전보다 3% 줄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2분기 이후 최악의 분기 실적이다.

LVMH는 경기 침체에도 올 1분기(3%)와 2분기(1%)에 한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지만 3분기엔 역성장을 피하지 못했다. 중국 명품시장이 급속도로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LVMH에 따르면 3분기 아시아 지역 매출(일본 제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 줄었다. 컨설팅 업체에 따르면 지난 몇 년간 급성장해온 중국의 명품시장은 올해 최대 15%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주가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LVMH 주가는 지난 6월 28일(현지시간) 713.60유로에서 지난 7일 603.10유로로 15.48% 하락했다.

[최근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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