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버넌스포럼 “자사주 소각 빠진 SK하이닉스 밸류업 계획 ‘C학점’”
김정석 기자(jsk@mk.co.kr)
입력 : 2024.12.02 15:11:46
입력 : 2024.12.02 15:11:46
“자사주 취득 원칙도 불분명”
SK스퀘어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SK스퀘어에 비해 부족하다는 지적도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 SK하이닉스가 내놓은 기업가치 제고 계획에 보유 중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없다며 ‘C학점’을 부여했다.
2일 이남우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 회장은 “밸류업 계획을 공시한 후 주가가 하락한 점에서 보이듯 SK하이닉스는 주주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다”며 “자사주 취득 원칙이 빠지는 등 자본배치 정책에 대한 설명도 느슨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장 마감 후 SK하이닉스는 가업가치제고 계획과 오는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적용되는 신규 주주환원 정책을 발표했다. 이후 SK하이닉스는 2거래일간 주가가 8000원 넘게 빠지면서 ‘15만닉스’에 도달한 바 있다.
이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발표에 대해 “자사주 5.4%를 보유 중인데 주주환원의 첫 단추인 자사주 소각 계획이 없다”며 “임직원 보상을 주식 중심으로 얼라인먼트 만드는 것이 중요하고 올바른 방향”이라고 말했다.
자사주 소각 계획과 함께 자사주 취득 원칙이 빠졌다는 점도 짚었다. 이 회장은 “어떠한 경우에 자사주를 취득하는지 이사회가 대원칙을 정해서 공표해야 한다”며 “누적 잉여현금흐름(FCF) 범위 내 추가 환원 방침은 주주 입장에서 애매모호하다”고 말했다.
자본 집약적이고 경기와 관련됐다는 반도체 산업의 특성을 고심했지만 총주주수익률 관점에서의 분석은 미흡했다는 비판도 있었다.
이 회장은 “SK하이닉스의 비즈니스는 총자산 중 유형자산이 50%를 차지하는 등 자본 집약적 성격이 강해진다”며 “이에 따라 밸류에이션이 낮아지면 총주주수익률(TSR) 관점에서 주주환원이 중요해지지만 이에 대한 설명이 없다”고 분석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으로부터 ‘A학점’을 받은 SK스퀘어의 밸류업 계획에 비해 부족하다고도 평가했다.
그는 “SK하이닉스의 지분 20%를 보유한 SK스퀘어의 기업가치제고 계획과 비교하면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며 “박성하 SK스퀘어 사장이 SK하이닉스의 기타비상무이사인데 더 나은 계획을 주문하지 않은 점이 궁금하다”고 꼬집었다.
또한 오는 3월 정기주총에 대해서는 곽노정 SK하이닉스 대표이사가 아니라 하영구 SK하이닉스 이사회 의장이 주재하고, 사외이사 6명 전원 참석을 당부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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