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리츠 ETF 수익률도 한국보다 미국 우세

정유정 기자(utoori@mk.co.kr)

입력 : 2024.12.03 16:18:43
국내 상장 美리츠 ETF 17% 상승
韓리츠 ETF 종목은 줄줄이 하락


이미지=챗GPT


한국과 미국 증시 수익률에 양극화가 벌어진 가운데 국내 상장된 리츠 상장지수펀드(ETF) 수익률도 미국에 투자하는 종목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미국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하는 TIGER 미국MSCI리츠(합성 H)는 최근 6개월 동안 17.56%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된 리츠와 부동산 관련 회사 주식으로 구성된 ACE 미국부동산리츠(합성 H)와 KODEX 미국부동산리츠(H)는 각각 17.25%, 16.55% 올랐다.

글로벌 리츠에 투자하는 종목도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RISE 글로벌데이터센터리츠(합성)은 같은 기간 17.10% 올랐다.

세계 우량 부동산 자산에 투자하는 히어로즈 글로벌리츠이지스액티브는 11.49% 상승했다. 미국 리얼티인컴과 맥쿼리 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RISE 글로벌리얼티인컴은 9.76%의 수익률을 냈다.

부동산에 간접 투자하는 리츠는 통상 금리 인하기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꼽힌다. 금리가 내리면 리츠의 자금 조달 비용이 줄어 편입된 자산의 수익률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가 올 하반기 두 번 연속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미국을 비롯한 글로벌 리츠 ETF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국내 리츠에 투자하는 상품들은 줄줄이 내림세다. 지난 6개월간 KODEX 한국부동산리츠인프라는 7.91% 내렸다.

TIGER 리츠부동산인프라와 PLUS K리츠는 각각 7.10%, 6.77% 떨어졌다. WON 한국부동산TOP3플러스는 6.60%, 히어로즈 리츠이지스액티브는 5.40% 하락했다.

올해 하반기 들어 7개 리츠가 유상증자를 진행한 점이 투자자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 연준의 금리 인하 기조에도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지난 10월부터 4%대를 이어가는 점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국내 상장 인프라펀드·리츠들의 주가를 추종하는 KRX 부동산리츠인프라 지수는 이날 1286.73을 기록했다. 지난 6개월 동안 11.37% 하락한 수치다.

KRX 리츠 TOP 10 지수도 같은 기간 10.67%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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