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는 말' 올라타볼까 … 모멘텀ETF 껑충
김인오 기자(mery@mk.co.kr)
입력 : 2024.12.26 17:45:05 I 수정 : 2024.12.26 20:28:00
입력 : 2024.12.26 17:45:05 I 수정 : 2024.12.26 20:28:00
상승 탄력받은 종목들만 담아
모멘텀상품 올해 50% 치솟아
ETF 왕좌 SPY 수익률의 2배
2배 베팅 레버리지 상품보다
리스크도 수수료도 낮아 매력
미국 증시가 연말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가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모멘텀 ETF'가 레버리지 상품 못지않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는 수익률이 기초 지수보다 더 크게 오르는 반면 레버리지 ETF처럼 손실이 2배, 3배로 불어나는 식의 리스크는 비교적 작다는 점이 모멘텀 ETF의 강점으로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기반한 '인베스코 S&P500 모멘텀 ETF'(SPMO)는 크리스마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4일(현지시간)까지를 기준으로 올 들어 50% 올랐다.
해당 지수와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SPDR S&P500 트러스트 ETF'(SPY)가 같은 기간 모두 27%가량 오른 것에 비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S&P500 2배 ETF'(SPUU)가 53% 오른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멘텀 ETF는 주가 상승세가 강력한 종목을 선별해 이를 추격 매매하는 투자 전략으로 수익을 낸다. 단순히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6개월~1년간 주가 성과에 따라 구성 종목을 바꿔가면서 주도주 장세를 빠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더 큰 수익률을 낸다.
SPMO는 S&P500지수 포함 기업 500곳 중 주가 성과가 좋은 100곳에 투자하는 식이다. 운용사인 인베스코 측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를 기준으로 해당 ETF에서 구성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은 아마존(9.7%), 엔비디아(9.6%), 메타(6.3%), 버크셔해서웨이(6%), 일라이릴리(5.4%) 순이다.
이 밖에 10위 안에 JP모건, 브로드컴, 코스트코, 월마트, GE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포함됐다. 올해 10월 이후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른 테슬라는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멘텀 ETF는 포트폴리오매니저의 판단이 중요하게 개입하는 액티브 ETF와 달리 단순히 주가 성과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운용수수료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SPMO의 운용수수료는 0.13% 수준으로 단순 지수 추종 ETF인 SPY(0.1%)와 비슷하고 'JP모건 배당성장 액티브 ETF'(JEPI·0.35%)나 레버리지 ETF인 SPUU 운용수수료(0.60%)보다 낮다.
다만 모멘텀 ETF가 언제나 고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여서 주도 업종·종목을 찾기 힘들 때에는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향후 증시가 조정 혹은 하락장에 접어들면 모멘텀 ETF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당장 월가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등 집계를 보면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은 S&P500지수가 내년 6500~7000으로 현재 수준보다 10%가량 더 오를 것으로 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에도 금리가 올해보다 내려가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이 늘어나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JP모건은 7대 대형 기술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테슬라)을 제외한 493개 기업의 내년 순이익이 11.4%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김인오 기자]
모멘텀상품 올해 50% 치솟아
ETF 왕좌 SPY 수익률의 2배
2배 베팅 레버리지 상품보다
리스크도 수수료도 낮아 매력
미국 증시가 연말 상승세를 이어가자 주가 지수 기반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도 '모멘텀 ETF'가 레버리지 상품 못지않은 수익률을 낸 것으로 집계됐다. 주식시장이 강세일 때는 수익률이 기초 지수보다 더 크게 오르는 반면 레버리지 ETF처럼 손실이 2배, 3배로 불어나는 식의 리스크는 비교적 작다는 점이 모멘텀 ETF의 강점으로 꼽힌다.
뉴욕증권거래소 등에 따르면 미국 대표 주가지수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에 기반한 '인베스코 S&P500 모멘텀 ETF'(SPMO)는 크리스마스 연휴 전 마지막 거래일인 24일(현지시간)까지를 기준으로 올 들어 50% 올랐다.
해당 지수와 지수를 단순 추종하는 'SPDR S&P500 트러스트 ETF'(SPY)가 같은 기간 모두 27%가량 오른 것에 비하면 두 배에 달하는 수익률이다. 레버리지 상품인 '디렉시온 데일리 S&P500 2배 ETF'(SPUU)가 53% 오른 것과 비슷한 수준이다.
모멘텀 ETF는 주가 상승세가 강력한 종목을 선별해 이를 추격 매매하는 투자 전략으로 수익을 낸다. 단순히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하지 않고 6개월~1년간 주가 성과에 따라 구성 종목을 바꿔가면서 주도주 장세를 빠르게 반영하기 때문에 상승장에서 더 큰 수익률을 낸다.
SPMO는 S&P500지수 포함 기업 500곳 중 주가 성과가 좋은 100곳에 투자하는 식이다. 운용사인 인베스코 측에 따르면 이달 23일까지를 기준으로 해당 ETF에서 구성 비중이 높은 상위 10개 종목은 아마존(9.7%), 엔비디아(9.6%), 메타(6.3%), 버크셔해서웨이(6%), 일라이릴리(5.4%) 순이다.
이 밖에 10위 안에 JP모건, 브로드컴, 코스트코, 월마트, GE에어로스페이스 등이 포함됐다. 올해 10월 이후 주가가 본격적으로 오른 테슬라는 10위 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모멘텀 ETF는 포트폴리오매니저의 판단이 중요하게 개입하는 액티브 ETF와 달리 단순히 주가 성과를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운용수수료도 비교적 낮은 편이다.
SPMO의 운용수수료는 0.13% 수준으로 단순 지수 추종 ETF인 SPY(0.1%)와 비슷하고 'JP모건 배당성장 액티브 ETF'(JEPI·0.35%)나 레버리지 ETF인 SPUU 운용수수료(0.60%)보다 낮다.
다만 모멘텀 ETF가 언제나 고수익을 내는 것은 아니다. 주식시장이 전반적으로 약세여서 주도 업종·종목을 찾기 힘들 때에는 수익률이 낮아지기 때문에 향후 증시가 조정 혹은 하락장에 접어들면 모멘텀 ETF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
당장 월가에서는 미국 주식시장이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룬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 등 집계를 보면 주요 글로벌 투자사들은 S&P500지수가 내년 6500~7000으로 현재 수준보다 10%가량 더 오를 것으로 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속도 조절론에도 금리가 올해보다 내려가면 기업의 수익성이 개선되고, 설비투자와 인수·합병(M&A)이 늘어나 증시에 활기를 불어넣을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JP모건은 7대 대형 기술기업(애플·마이크로소프트·엔비디아·아마존·메타·알파벳·테슬라)을 제외한 493개 기업의 내년 순이익이 11.4% 증가할 것으로 점쳤다.
[김인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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