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로 안정성·수익률 잡아 손실 나면 수수료 안받죠"

정상봉 기자(jung.sangbong@mk.co.kr),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3.03 17:16:26 I 수정 : 2025.03.03 19:31:59
이상근 콴텍 대표
'1000조 시장' 퇴직연금 겨냥
年수익률 2%→14%로 올려
코스닥 상장후 해외진출 도전






"퇴직연금시장 규모는 2034년 1000조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평균 수익률이 2%에 불과했던 퇴직연금을 연환산 평균 수익률 14.2%인 콴텍의 퇴직연금용 로보어드바이저(RA) 알고리즘으로 운용해 금융소비자의 수익성을 높이겠다."

이상근 콴텍 대표이사(사진)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RA는 일반 공모펀드보다 훨씬 수익률이 좋고 안정성도 높다"며 이같이 말했다. RA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활용해 고객의 투자 목표와 성향에 맞춰 최적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관리하는 운용 방식이다. 이 대표는 "자체 개발한 위험 관리 모델을 통해 위험 신호를 감지하고 미리 포트폴리오를 조정해 수익률을 방어한다"고 언급했다. 실제로 지난달 17일 기준 연금 가입 고객의 99.5%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콴텍은 RA사와 자산운용사 등이 알고리즘을 올려 검증받는 '테스트베드'에서 지난해 8월 기준 연환산 평균 수익률은 8.77%로 전체 1위를 차지했고, 올해 2월 말 기준 퇴직연금용 알고리즘의 연환산 평균수익률은 14.2%에 이른다.

RA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퇴직연금 수익률 제고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기획재정부는 퇴직연금에 대해 RA 투자일임을 추가하는 실증 특례를 규제 샌드박스로 허용했다. 퇴직연금의 약 90%가 원금보장형에 가입되면서 연평균 2%의 수익률만 내자 변화를 시도한 것이다. 이 대표는 "RA로 운용하게 되면 수익률 제고와 100세 시대 준비의 물꼬를 트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 간 거래(B2B)에서 콴텍은 이미 주요 은행과 증권사 등 13곳에서 협력 사업자로 선정됐다. 증권사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등에 자사 AI 어드바이저 솔루션을 설치해 플랫폼화할 계획이다. 콴텍은 내년 코스닥시장 상장에 도전해 해외로의 영역 확장에 나선다.

[정상봉 기자 / 정재원 기자 / 사진 한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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