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당주 팔고 갈아탔는데…" 빅테크 급락에 개미 울상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입력 : 2025.03.03 17:23:35 I 수정 : 2025.03.03 19:48:01
해외펀드 과세 우려에 이동
나스닥 하락에 수익률 뚝뚝




해외펀드 연금계좌 이중 과세 논란 때문에 많은 투자자들이 미국 배당주 상장지수펀드(ETF)를 팔고 나스닥 ETF로 갈아탔지만 빅테크 급락에 따른 직격탄을 맞고 있다. TIGER 미국나스닥100은 지난 2월 5일 13만7730원이던 주가가 28일엔 13만4035원으로 2.7% 하락했다.

지난달 4일 과세당국이 해외펀드 배당금에 대한 세액공제 방식을 변경해 절세 계좌 내 과세 이연에 따른 복리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4조원에 달하는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4종에서 순유출이 시작됐다. 미국배당다우존스 ETF 중 가장 규모가 큰 TIGER 미국배당다우존스 ETF에서만 한 달 동안 568억원이 순유출됐는데 같은 시기 TIGER 미국나스닥100 ETF에는 408억원이 순유입됐다. 연금계좌에서 배당금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없게 되자 아예 배당을 적게 주지만 주가는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되는 성장주로 갈아탄 것이다. 그러나 이달 들어 빅테크가 급락해 나스닥은 하락하는 반면 헬스케어·경기방어주는 선방하면서 나스닥 ETF로 갈아탄 투자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게 됐다.

반면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과세 논란이 벌어진 후 2.4% 상승했다. 미국배당다우존스 ETF는 SCHD(슈와브 미국배당) ETF를 주로 담고 있다. 상대적으로 금융, 헬스케어, 유틸리티 종목은 이달 들어서도 주가가 강보합세를 보이며 연 3%대 배당과 함께 꾸준한 수익을 내고 있다.

[김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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