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포트폴리오] [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부채관리능력에 '촉각'
입력 : 2023.04.25 08:20:07
제목 : [IB 포트폴리오] [한앤컴퍼니] 한온시스템, 부채관리능력에 '촉각'
부채 전년 比 큰 폭 상승, 차입금·회사채 유지조건 턱밑까지
"업계 선도적 지위 유지하기 위한 선제적 투자, 순부채 절대적 규모 안정적으로 관리할 것"[톱데일리] 국내 사모펀드 운용사(PEF) 한앤컴퍼니의 주요 포트폴리오인 자동차 공조시스템 업체 한온시스템의 부채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자본적 지출(CAPEX) 등 투자 관련 비용이 영업에서 벌어들이는 현금 규모를 웃돌자 차입을 늘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한온시스템이 기존 발행한 회사채의 만기도 시시각각 다가오고 있어, 차환(리파이낸싱) 시 이자 비용이 증가할 가능성도 점쳐진 다. 한온시스템은 순부채의 절대적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수익성을 개선해 부채규모 감축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기준 한온시스템 매출은 약 8조6300억원으로 전년 7조3500여억원 대비 17% 증가했다. 같은기간 영업이익은 2570억원으로 전년 약 3260억원 대비 감소한 모습을 보였다. 당기순이익은 약 3100억원에서 270여억원으로 10분의 1 수준으로 감소했다.
영업이익 면에서 한온시스템이 전년대비 부진한 성적을 거둔 것은 거시경제 변수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적 위험 고조로 인한 반도체 수급난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및 운송비 상승으로 인해 매출 상승에도 불구하고 만족할 만한 영업이익을 거두지는 못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한온시스템의 기업고유위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당기순이익 감소는 한온시스템 기업고유위험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볼 수 있다. 투자활동현금흐름에서 발생한 6433억원의 적자가 영업활동현금흐름 3783억원을 웃도는 모습을 보였다. 사업에서 벌어들인 돈보다 개발비와 유형자산 등에 지출한 비용이 더 컸다는 뜻이다.
지난해 잉여현금흐름(FCF) 마이너스(-)를 냈음에도 불구하고, 한온시스템의 유동자산 규모는 약 3조5500억원에서 4조2000억원 정도로 증가한 모 습을 보인다. 유동자산 증가를 이끈 것은 유동부채였다. 약 2조8000억원대였던 한온시스템의 유동부채는 지난해말 4조원 가량으로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다. 특히 단기차입금이 약 8800억원에서 1조5000억원대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
다만 한온시스템의 부채증가세는 향후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기관, 대주단 등과 한온시스템이 체결한 대출계약 조건에 부채비율 등 재무요건 준수 조건이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온시스템은 한국수출입은행, NH농협은행, KDB산업은행 등으로 조달한 차입금 7500억원을 유지하기 위해서 순차입금/상각전영업이익(EBITDA) 배수를 4배 이하로 유지해야 한다.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한온시스템의 순차입금/EBITDA 배수는 2배에서 3배 사이에 위치했지만, 지난해엔 3.5배를 기록했다. 또한 2조원 가량의 공모사채에 대해선 원리금 지급이 완료될 때까지 부채비율을 300% 이하로 맞춰야 한다. 지난해 말 한온시스템의 부채총계는 6조7300억원, 자기자본은 2조3700억원으로, 부채비율은 284%로 조사된다.
지난해 말 기준 한온시스템이 보유한 회사채는 총 2조3000억원 규모이며 이중 4600억원 가량의 만기가 1년 내 도래한다. 지난 2017년부터 2021년까지 발행한 회사채의 이자율은 3% 안팎이지만, 지난해 10월 발행한 회사채 이자율은 6% 이상으로 나타난다. 기발행 회사채가 차환 될 경우 한온시스템의 이자 비용 부담이 향후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전기차 분야에서 빠른 성장과 업계 선도적 입지를 유지하는 과정에서 선제적 투자를 위한 차입 증가가 있었다"며 "향후 2년간은 순부채의 절대적 규모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한편, 수익성을 빠르게 개선할 것이며 그 이후 부채규모 감축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전망치(가이던스)로 제시한 EBITDA 1조원을 달성해 설비투자 및 배당금 등을 운용하는데 어려움을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자동체 반도체 시장 상황이 전년대비 나아지고 있어, 올해 점진적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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