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지주' 메리츠, 은행 없이 '시총 10조' 눈앞
입력 : 2023.05.02 10:22:37
제목 : '통합지주' 메리츠, 은행 없이 '시총 10조' 눈앞
우리금융 제치고 금융지주 4위…높은 수익성·적극적 주주환원정책 덕[톱데일리] '통합 지주사'로 출범한 메리츠금융지주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은행을 보유하지 않고도 금융지주 4위권에 안착했다.
메리츠금융은 지난달 25일 메리츠화재와 메리츠증권의 완전 자회사 편입을 마무리하고 통합 지주사로 출범했다. 메리츠화재는 지난 2월 상장폐지됐고, 메리츠증권은 지난달 25일 메리츠금융지주로 통합됐다.
통합 후 메리츠금융의 시가총액은 현재 9조5000억원(직전 영업일 종가 기준)을 넘어선다. 국내 금융지주 시가총액을 보면, KB금융이 약 19조8000억원, 신한금융이 17조8000억원, 하나금융이 12조4000억원, 우리금융은 8조5000억원 수준이다. 메리츠금융이 우리금융 시가총액을 약 1조원 가량 상회하고 있는 셈이다.
통상 '은행'을 보유하고 있는 금융지주들의 시가총액이 높을 수밖에 없다. 메리츠금융과 보유 계열사가 비슷한 한국금융지주의 경우 시가총액은 3조원대에 불과하다.
실제로 자산만 놓고 보면, 은행계 지주사들과 확연한 차이가 드러난다. 메리츠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 자산은 92조7572억원이다. 시가총액 기준으로는 메리츠금융보다 낮은 우리금융의 경우 지난해 말 자산은 480조원으로 5배 이상 규모가 크다.
시장에서 받고 있는 평가가 자산 대비 높은 건 두 가지 이유 때문이다. 먼저 '실적'이다. 지난해 말 메리츠금융의 순이익은 1조6404억원으로 은행계 지주보다 1조원 가량 낮지만, 수익성은 매우 높은 편이다.
메리츠금융의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각각 1.88%, 30.32%다. 반면 4대 금융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평균 ROA와 ROE는 각각 0.71%, 10.11% 수준에 불과하다.
높은 수익성을 자랑할 수 있었던 건 계열사들이 각 업권에서 상위권에 포진해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메리츠화재의 경우 지난해 연간 순이익이 8612억원으로 손해보험업계 3위다. 은행계 금융지주계 보험사는 모두 제친 숫 자다. 메리츠증권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연간 순이익은 7690억원으로 KB증권(1703억원), 신한투자증권(3696억원), 하나증권(420억원) 순이익을 모두 합친 것보다 높다.
'주주환원책'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비결 중 하나다. 메리츠는 중장기적으로 배당,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가치 제고에 순이익의 '50%'를 사용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지난해 메리츠금융, 메리츠화재, 메리츠증권의 최근 3개년 평균 주주환원율은 27~39% 사이다. 단순 계산 시 8000억원 이상을 주주가치 제고에 사용해야 한다. 메리츠는 이 같은 적극적인 주주환원정책을 3년 이상 지속할 계획이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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