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030년 전지소재 매출 30조로 키운다

입력 : 2023.05.16 18:10:29
제목 : LG화학, 2030년 전지소재 매출 30조로 키운다
신사업 매출 비중, 2022년 21%에서 2030년 57%로 확대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전지·친환경·혁신신약 중심 '글로벌 과학기업' 대전환"

[톱데일리] LG화학이 '글로벌 톱 종합 전지소재 회사'로 도약하기 위한 성장 전략을 포함해 2030년 3대 신성장동력 매출 계획을 발표했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16일 해외 기관 투자자 대상으로 열린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코리아 & 글로벌 전기차/이차전지 컨퍼런스' 기조 연설에서 "LG화학은 전지 소재 매출을 2022년 4조7000억원에서 2030년 30조원으로 6배 성장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LG화 학의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 등 3대 신성장동력의 매출 비중을 2022년 21%(6조6000억원)에서 2030년 57%(40조원)로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발표했다.

LG화학은 이미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양극재 외에도 분리막, 탄소나노튜브(CNT) 등 부가소재 사업을 육성하고, 퓨어 실리콘 음극재, 전고체 배터리 전해질 등 신소재 연구개발(R&D)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하이니켈 양극재의 글로벌 우위 선점을 위해 노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시장 리더십 강화를 위해 한·중·미·유럽으로 이어지는 양극재 글로벌 4각 생산 체계를 갖추고, 2023년 12만톤의 규모의 생산 능력을 2028년 47만톤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 외 신규 글로벌 고객사 비중도 40% 수준까지 끌어 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기술 영역에서는 파우치, 원통형 배터리 중심 하이니켈 양극재 제품군 확대, 니켈 비중 95% 수준의 울트라 하이니켈 양극재 양산, 단입자 양극재 기술 적용 확대 등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고전압 미드니켈(Mid-Ni), 리튬인산철(LFP), 망간리치(Mn-Rich) 등 다양한 중저가 양극재 제품군으로 사업 확장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원재료 공급처 확보를 위해 글로벌 협력 관계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중국, 북미, 호주, 한국 등의 주요 기업인 화유코발트, 피드몬트 리튬, 켐코 등과 전구체 합작법인(JV) 공장 설립, 리튬 구매 계약, 지분 투자 등 다양한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는 게 LG화학의 설명이다.

분리막은 도레이와의 협업으로 글로벌 시장 입지를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LG화학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서 분리막이 '배터리 부품'으로 포함된 만큼 이와 관련한 사업 기회가 더 커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CNT, 음극바인더(음극 활물질의 안정화 작용), 양극분산제(양극 도전재를 양극재 내 균일하게 분포 및 분산) 등 전지 부가소재로도 사업을 적극 확대할 계획이다.

LG화학은 친환경 소재 매출도 2022년 1조9000억원 수준에서 2030년 8조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LG화학은 2028년 100조원 규모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재활용 플라스틱 시장 공략을 위해 기계적·화학적 재활용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확보해 나가고 있다.

한편 LG화학은 내년 1분기 자연에서 산소, 열 반응으로 빠르게 분해되는 생분해 소재 PBAT를 양산할 계획이다. 옥수수 유래 생분해 소재인 PLA 시장 공략을 위해 글로벌 4대 곡물 가공기업인 미국 ADM과 협력 방안을 구체화하고 있기도 하다.

바이오부문은 2030년 매출 2조원을 돌파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신약을 5개 보유한 업체로 거듭나겠다는 방침도 갖고 있다. 이를 위해 LG화학은 항암, 대사질환 영역과 관련한 후속 신약을 상용화할 예 정이다. 이 일환으로 최근 LG화학은 FDA 승인 신약 '포티브다(FOTIVDA)'를 보유한 미국 아베오(AVEO)를 인수하고, 항암신약 개발 가속화 및 유망 신약물질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신학철 부회장은 "LG화학은 지난 4년간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혁신, 디지털 전환(DX) 기반의 사업 프로세스 구축, 글로벌 4대 권역에 현지 역량 확보 등 경영 체제 전반의 혁신을 거듭해 왔다"며 "앞으로는 지속가능한 성장의 기틀을 완성하고, 전지 소재, 친환경 소재, 혁신 신약이라는 3대 핵심사업을 보유한 글로벌 과학기업으로 대전환을 가속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톱데일리
정혜인 기자 hyeinj@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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