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캡스톤파트너스, 직상장 선회하나
입력 : 2023.05.17 16:10:37
제목 : HB인베스트·캡스톤파트너스, 직상장 선회하나
벤처투자법상 VC간 지분 취득 금지 조항 '암초'로[톱데일리] 국내 벤처캐피털 HB인베스트먼트(이하 HB인베스트)와 캡스톤파트너스의 스팩(기업인수목적회사) 합병을 통한 우회상장 계획이 무산됐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엔에이치스팩23호는 지난 16일 HB인베와의 합병계약을 철회했다. 엔에이치스팩23호는 합병계약 철회 이유에 대해 합병계약서 상 선행조건이었던 한국거래소의 합병상장예비심사 과정에서 HB인베의 내부 사정으로 인해 합병상장예비심사를 철회한다고 밝혔다.
HB인베와 엔에이치스팩23호가 합병계획 철회에 이르게 된 배경은 이러한 합병방식이 현행법 위반 소지가 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벤처투자 촉진에 관한 법률(벤처투자법)은 벤처캐피털 간 지분 취득을 금지하고 있는데, 엔에이치기업인수목적23호의 최대주주는 지분 13.97%를 보유한 벤처캐피털 에스비아이인베스트먼트(SBI인베스트먼트)다. HB인베가 엔에이치스팩23호를 흡수합병하면 SBI인베스트먼트가 HB인베 지분을 취득하게 된다.
엔에이치스팩23호가 HB인베와의 합병 계약 체결 사실을 알린 건 지난해 10월이었다. HB인베 상장 주관사인 NH투자증권은 계약 체결 6개월이 넘도록 HB인베와 엔에이치스팩23호의 합병이 현행법에 저촉될 수 있다는 점을 인지하지 못한 셈이다.
캡스톤파트너스의 상황도 HB인베와 유사하다. 캡스톤파트너스는 지난달 엔에이치스팩25호와 합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엔에이치스팩25호의 최대주주는 벤처캐피털 우리벤처파트너스(옛 다올인베스트먼트)다. 캡스톤파트너스도 곧 스팩합병 계획을 철회할 것으로 전해진다.
HB인베와 캡스톤파트너스는 연내 직상장을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NH투자증권이 운영 중인 스팩 법인 모두 벤처캐피털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스팩합병을 재차 추진하기에는 마땅치 않은 상황을 관측된다. HB인베와 캡스톤파트너스가 주관사를 변경해 스팩 상장을 시도할 수도 있지만, 새로운 주관사와 다시 협의를 거쳐야 하기에 상장 소요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

톱데일리
신진섭 기자 jshi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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