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정원 발돋움' 순천시 새 이정표 '치유도시' 주목
생활인구 흡수 목표로 치유관광플랫폼 거점 목표 생태·자연·문화자원 산업생태계 조성…의료·치유 연결 그랜드구상도 필요
손상원
입력 : 2025.07.06 08:01:05
입력 : 2025.07.06 08:01:05

[순천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순천만 정원·습지를 중심으로 '생태 도시' 정체성을 굳힌 전남 순천시에 '치유 도시'라는 이정표가 등장했다.
순천시는 지역 곳곳에 흩어진 생태·자연·문화 자원 등 '구슬 서 말'을 꿰어 치유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기로 했다.
6일 순천시에 따르면 시는 외부의 관계 인구, 생활 인구를 끌어들일 수 있는 전략으로 치유 산업에 주목하고 있다.
순천시는 내년까지 분야별로 지역 자원을 분류해 특화하고, 2027년에는 관광·여행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정원 워케이션·에코 촌·농촌 자연 마을·송광사 등은 '스테이 치유', 순천만 습지·국가 정원·갯벌 등은 '생태 치유', 어싱길·승마장·남파랑길·남도 삼백리 길은 '심신 치유', 낙안읍성·문화예술회관 등은 '문화예술 치유'에 활용한다.
치유 도시의 거점이자 지휘 본부는 갯벌 치유 관광플랫폼이다.
순천시는 국비 약 160억원 등 총 320억원을 들여 갯벌 치유센터, 휴양시설, 야외공원 등을 갖춘 플랫폼을 2027년까지 준공할 계획이다.
사람과 자연, 주민과 여행자, 생태와 문화, 공간과 콘텐츠 등 순환 경제나 치유산업 생태계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순천시는 기대했다.
순천시는 제도적 근거가 될 치유관광산업 육성에 관한 조례 제정, 자원 조사, 시설 평가·관리 기준 등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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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는 치유산업 육성 전략 마련을 위해 영국, 독일 선진지를 견학하기도 했다.
특히 인구 1만8천명에 불과하지만 연간 90만명 이상이 치료와 요양을 위해 방문하는 독일 바트뵈리스호펜에서 방문단은 깊은 인상을 받았다.
도시 자체가 '약'이고 건물, 거리, 공원 모두 치유로 엮여 있는 것 같았다는 후일담이 나왔다.
순천시는 순천만 국가정원, 정원 박람회 성공 사례의 후속 모델로 국가 해양 습지정원, 치유박람회 등도 구상하고 있다.
이와 관련, 치유와 화순전남대병원 등을 고리로 한 의료를 연결하는 전남도 차원의 그랜드 구상 등 관심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노관규 순천시장은 "순천이 자랑하는 생태·문화·바이오 자원이 점이라면 치유 플랫폼은 점들을 선으로 연결하고, 결국 치유산업 도시라는 면이 완성될 것"이라며 "순천만에서 원도심까지 공간과 콘텐츠를 조합해 도시 전역에 치유 개념이 스며들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sangwon700@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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