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 인하에 '저원가성 예금' 매력 퇴색…시중은행, 고객 유치전 본격화
손효정
입력 : 2023.05.22 10:36:17
입력 : 2023.05.22 10:36:17
【 앵커멘트 】
최근 예금금리가 떨어지면서 시중은행에서 저금리 예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시중은행들은 떠나간 고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상품과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손효정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금리가 보통 0.1% 정도로 아주 낮은 예금을 의미하는 '저원가성 예금'.
최근 시중은행에서 이 저원가성 예금이 빠르게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지난 4월 말 예금은행의 저원가성 예금 잔액은 858조 8천억 원으로, 한 달 만에 14조 8천억 원이 줄어들었습니다.
이는 기준금리 인상 속도가 주춤하고 금융당국의 금리 인하 압박이 이어지며, 예금금리가 크게 떨어진 탓입니다.
시중은행들은 저원가성 예금을 다시 끌어오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저원가성 예금은 은행의 조달비용을 낮춰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대표적인 저원가성 예금상품 '모임통장'은 인터넷은행의 주력상품으로 여겨져왔는데, 최근 시중은행도 상품 출시에 나섰습니다.
KB국민은행은 'KB국민총무서비스'라는 이름의 모임통장을 내놓았고, 하나은행도 올해 중 모임통장 상품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또 전통적인 저원가성 예금상품 '급여통장'의 고객을 모으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앞다퉈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IBK기업은행은 급여라운지 이벤트를 진행 중이며, SC제일은행도 새로운 급여통장 출시와 함께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시중은행은 개인고객뿐만 아니라 기관고객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습니다.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을 통해 대규모의 저원가성 예금을 끌어오겠다는 겁니다.
전문가들은 저원가성 예금 이탈이 대출금리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수도 있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하준경 / 한양대 경제학부 교수
- "저금리 예금이 많이 빠져나가면 자금 조달비용이 높아지고 대출금리에도 상승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는 거죠. 전체 구조를 보긴 해야 하지만 다른 요건이 같다면…"
저원가성 예금을 조달하기 위한 은행의 노력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손효정입니다.
[ son.hyojeong@mktv.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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