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2022년 중반부터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ETF인 QRAFT의 수익률은 상승하고 또다른 AI 기반 ETF(AIEQ)는 반대로 하락세를 보인 이유는 무엇인가요.”

“그건 사용하는 데이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타 회사는 정성적인 데이터를 사용하는 반면 저희는 재무, 매크로, 가격 등 수치화가 가능한 데이터를 사용해 운용합니다. 그게 차이를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오기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홍콩법인장)”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날아온 18명의 대학원생들이 1일 서울 여의도 AI핀테크 기업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회사로 모였다.

주인공은 사우디 킹파하드 석유광물대학(KFUPM)에서 MBA 과정을 밟고 있는 학생들이다. 앞서 CJ올리브영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찾았던 학생들은 이날 첫번째 행선지로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를 택했다. 이들은 자산운용은 물론 인공지능(AI) 접목되는 전반적인 영역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고 날카로운 질문을 연이어 던졌다.

이날 만난 모하마드 알아마디 KFUPM 비즈니스스쿨 부학장은 “MBA를 졸업을 하기위해서는 AI와 코딩 관련 3가지 과정을 반드시 통과해야 한다”며 “특히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는 네옴시티는 AI를 기반으로 모든 인프라가 운영되는 만큼 국가적으로 큰 관심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역관련 회사인 AZM킹덤에 근무하는 모하메드 알도사리 씨는 “AI가 접목될 수 있는 분야는 자산운용 뿐만 아니라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큰 기대가 높은 분야”며 “우리 회사에서도 가령 식자재를 운반할 때 손실율을 줄이기 위해 실제로 AI기술을 현장에서 접목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이날 인공지능을 활용한 투자기술이라는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했다. 김형식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 대표는 “금융투자업계에서도 여전히 자동화되지 않은 부분이 많이 있다”며 “우리의 미션은 자산운용업에서 인간이 대체하기 어려운 부분까지 자동화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외 증시에서 AI가 운용하는 상품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크래프트테크놀로지스는 지난달 23일 뉴욕거래소에 AI가 시장상황에 따라 발빠르게 자산비중을 바꿀 수 있도록 설계한 ETF(티커명 AIDB)를 상장시켰다. 이로써 뉴욕증시에 상장한 ETF는 5종으로 늘었다. 김 대표는 “기존 ETF는 지수 내에서 종목을 바꾸더라도 주식 비중은 꾸준히 유지하는 방식으로 운용했다”며 “최근 상장한 AIDB는 시장 상황에 따라 현금 비중을 크게 높일수 있어 자산배분 유연성이 그만큼 커진 상품”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ETF 상장으로 개인은 물론 리테일 자금이 꾸준히 들어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