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대학원 행정혁신 세미나 MS 인공지능 전문가 초청 생성형AI 업무 활용법 시연 8~9월엔 실습 위주 워크숍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이 1일 열린 '생성형 AI 행정 업무 혁신' 세미나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KDI 대학원
"보고서 하나 쓰려고 일주일 내내 야근하는 게 일상인데 챗GPT로는 단 하루 만에 완성할 수 있다고 하니 빨리 써보고 싶네요."
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생성형 인공지능(AI) 행정 업무 혁신' 세미나는 당초 예상 인원보다 많은 정부 부처 공무원들이 참석하며 성황을 이뤘다.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특정 과제 수행을 명령하면 즉시 답을 내놓는 문답형 AI로, 오픈AI의 챗GPT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Bing) 등을 포함한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김영욱 헬로AI 대표와 정원찬 MS 매니저, 박재혁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교수가 공무원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시연·설명했다. 참석자들은 챗GPT가 명령을 받은 지 1분도 채 되지 않아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해 보고서를 작성하는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기존에는 공무원 여러 명이 며칠을 준비해야 보고서를 완성할 수 있었는데, 생성형 AI를 쓰면 시간과 인력을 모두 아낄 수 있다고 강연자들은 설명했다.
행사장에는 19개 부처 공무원 644명이 모여들었다. 당초 예상한 참석 인원은 200명이었는데, 예상 인원의 3배가 넘는 공무원들이 행사장을 찾은 것이다. 보건복지부 공무원이 전체 참석자 중 18%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산업통상자원부(14%), 국토교통부(13%), 교육부(11%), 중소벤처기업부(9%), 기획재정부(6%) 등에 소속된 이들도 짬을 내 강의를 들었다.
절반에 가까운 참석자는 20·30대 사무관과 주무관이었다.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거부감이 없고 업무 효율성을 중시하는 청년층의 특성이 엿보인 대목이다. 유종일 KDI 국제정책대학원장은 "세미나 기획 단계부터 젊은 공무원의 관심이 클 것이라고 예측했다"며 "청년층이 (업무 효율성에) 목이 말랐다는 증거"라고 설명했다. 이번 세미나는 KDI 국제정책대학원과 MS가 공동 주최했다. KDI 대학원은 오는 8~9월에는 공무원 대상 생성형 AI 워크숍을 열 계획이다. AI를 행정 업무에 실제로 어떻게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토의와 실습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