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만 재조달’ 호텔롯데 회사채 발행 성공
강봉진 기자(bong@mk.co.kr)
입력 : 2023.06.02 11:37:02
입력 : 2023.06.02 11:37:02
1200억 모집에 6370억 응찰
올해초 공모 회사채 발행시장에서 외면받았던 롯데그룹에 대한 투자심리가 조금씩 개선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날 수요예측을 진행한 호텔롯데(AA-)에는 총 6370억원이 응찰했다. 호텔롯데는 2년 만기 400억원, 3년 만기 800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각 만기의 응찰액은 각 3240억원, 313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2년 만기의 경우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금리(민평금리)보다 낮은 ‘언더금리’에, 3년 만기의 경우 ‘오버금리’에 발행됐다.
한 증권사 투자금융 관계자는 “아직 롯데그룹에 대한 투자심리가 완전히 개선됐다고 볼 수는 없지만 양호한 결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호텔롯데의 회사채 발행 흥행여부는 롯데그룹에 대한 기관투자자의 투자심리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았다. 호텔롯데는 지난 1월 중순 공모 회사채 시장이 초강세 상황이었을때 발행에 나섰으나 상대적으로 부진한 결과를 냈다. 15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키로 한 수요예측에 응찰액은 4배 수준인 5390억원이었다. 신세계(AA) 1000억원 예정에 1조6950억원 등 발행예정액의 10배 수준의 조단위 자금이 몰린 당시 시장상황과 비교하면 저조한 결과로 응찰액이 최저 수준에 그쳤다. 발행금리 역시 민간 채권평가기관 평균금리(민평금리)보다 높은 ‘오버금리’에 발행됐다.
호텔롯데는 롯데건설의 2대주주(43.3%)이다. 롯데건설은 지난해말 자금시장 경색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우발 부채 부담이 큰 건설사로 꼽히며 우려가 컸다. 롯데그룹의 주력 계열사인 롯데케미칼의 재무 건전성 우려가 더해지며 신용평가사들은 롯데그룹의 주요 계열사의 신용등급 전망을 일제히 하향조정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대체로 하반기 크레디트시장의 주요 변수를 부동산 PF로 꼽으면서도 자금시장 경색으로까지 이어질 것으로는 보지 않고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PF 대주단협의회 진행 상황이 어떻게 될 것인가가 중요한데 이해관계 조율이 쉽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도 “금융당국이 대주단 협약 가동을 통해 벌은 시간 동안 관련 금융기관의 완충력 제고를 유도하고 있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으며 금융당국의 다각적인 조치로 부동산 PF의 연착륙을 가능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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