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콘텐츠에 1조원 정책금융·외국인 사후 면세한도 600만원

2027년 콘텐츠 수출 250억 달러·외국인 관광객 3천만 명 목표 문체부, '서비스산업발전 TF'서 콘텐츠·관광 수출 전략 발표
이은정

입력 : 2023.06.05 14:00:01


'K-콘텐츠' 메카 부산콘텐츠마켓 개막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아시아 최대 규모의 방송, 영상 콘텐츠 거래 시장인 부산콘텐츠마켓이 개막한 31일 해운대구 벡스코 제1전시장을 찾은 참가자들이 문화콘텐츠 제작사 부스에서 비즈니스 상담을 하고 있다.내달 2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35여개국에서 6백여개 방송 및 영상 관련 업체가 참가했다.2023.5.31 kangdcc@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은정 기자 = 정부가 K-콘텐츠 수출 기반을 강화하고자 2024년까지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지원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가치세를 즉시 환급해주는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다.

이를 통해 2021년 기준 124억 달러 수준인 K-콘텐츠 수출액을 2027년 250억 달러로 확대할 계획이다.

K-콘텐츠 관광·소비재 수출 유발 효과도 같은 기간 46억6천만 달러에서 80억 달러로, 외국인 관광객은 2019년 기준 1천750만명에서 2027년 3천만명까지 늘린다는 목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5일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주재한 '서비스산업발전 TF'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콘텐츠·관광 분야 수출 활성화 전략을 발표했다.



'오징어게임' 언어장벽 허문 OTT…K-드라마 '훨훨' (CG)
[연합뉴스TV 제공]

◇ 게임·OTT·영화 해외 진출 강화…"2027년 콘텐츠 4대 강국" 콘텐츠 분야에선 2027년까지 세계 콘텐츠 4대 강국으로 도약한다는 비전을 내놓았다.

먼저 2021년 기준 전체 콘텐츠 수출액의 69.6%를 차지하는 게임 콘텐츠의 해외 진출 지원을 강화한다.

중소 제작사에 서비스 바우처를 지원하는 '게임더하기' 사업 대상 기업을 올해 37곳에서 내년 50곳으로 늘린다.

중동 게임쇼에 한국공동관을 운영하는 등 신규 시장 비즈매칭도 지원한다.

영상 콘텐츠 분야에선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기간 열린 '글로벌 영상콘텐츠 리더십 포럼' 후속 사업으로 한미 양국 소통 채널을 활성화한다.

3조3천억원 투자를 약속한 넷플릭스와 콘텐츠 인력을 교류하고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해 5년간 2천명의 청년 인재를 육성한다.

또한 방송·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콘텐츠 지식재산(IP) 활용과 수출 등 중소 제작사의 글로벌 시장 도약을 위한 지원을 강화한다.

확장현실(XR)과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활용한 '버추얼 프로덕션 공공스튜디오'도 조성한다.

영화발전기금 확충 방안을 마련하고, K-팝 기획사의 신규 시장 진출 시 해외비즈니스센터를 통한 비즈매칭을 지원한다.

웹툰과 웹소설 중 해외 진출을 위한 2차 사업화(영화, 방송, 게임 등) 가능성이 높은 IP 지원도 확대한다.

해외에서 여는 K-콘텐츠 엑스포를 올해 4회로 늘리고,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등 현지 소비자 대상 이벤트를 활성화한다.

아울러 콘텐츠 선도기업과 스타트업의 동반 해외 진출 사업을 지원하고, 해외 액셀러레이팅(육성) 프로그램과 스타트업 마켓 참가를 확대한다.

민간 투자가 위축되지 않도록 5천억원 규모의 K-콘텐츠 펀드를 비롯해 완성보증, 이자지원 등 2024년까지 총 1조원 규모의 정책금융을 제공한다.

올해 하반기에는 한국 문학과 영화, 웹툰 등 번역 인력 양성 통합 교육 과정도 운영한다.

K-컬처 유니콘 기업을 육성하고, 영세 기업을 돕는 콘텐츠 해외 거점을 올해 15곳에서 2027년 50곳까지 확충한다.

이달 K-콘텐츠 불법 유통 근절을 위한 범부처 종합 대책도 수립한다.

명동 페스티벌 시작 알리는 조형물
(서울=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8일 서울 명동에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서울페스타 2023 명동 페스티벌을 알리는 홍보물 앞을 지나고 있다.롯데백화점은 이날부터 서울시와 함께 '명동 페스티벌'을 열고, 명동 상권 활성화에 속도를 낸다.2023.4.28 jjaeck9@yna.co.kr

◇ 사후면세점 5년간 1천곳 추가·프리미엄 출입국 서비스 관광 분야에서는 K-관광을 세계인의 버킷리스트로 만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올해 1분기 한국인 방문 외국인은 총 171만 명으로 코로나19 이전의 44.6% 수준으로 회복했다.

문체부는 관광특구 내 주요 방한 관광국의 특색을 담은 골목을 조성하는데 한 곳당 최대 1억원을 지원한다.

지역 이벤트와 산업 등을 결합한 특화형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국제회의, 전시회)를 2027년까지 15개 이상 육성한다.

부가가치가 높은 고급관광 신시장을 개척하고, 2028년 인천국제공항에 전용기 전용 터미널을 설치해 소비 여력이 높은 방한객 대상 프리미엄 출입국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한 민간이 관광상품과 콘텐츠를 개발할 수 있도록 궁·능 장소 사용과 촬영 허가 제도를 개선한다.

허가에 1개월 이상 소요되는 문화재위원회의 별도 심사 기간을 완화하고, 야간 이용 시 장소사용 및 촬영 인원을 늘린다.

관광 편의를 위해 외국인 숙박 고객의 면세품 주문에 대한 호텔 대행을 허용하고, 대중교통 예약·결제 시스템을 개선한다.

상반기 법령 개정을 추진해 외국인 카지노의 옥외광고물 게시도 전면 허용한다.

연내 관광숙박업 대상 인력수급 실태 조사를 해 외국인 근로자에게 최장 4년 10개월간 취업을 허용하는 E-9(일반고용허가제) 비자를 단계적으로 검토한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 활기 띄는 명동
(서울=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증가하며 명동 주요 호텔의 평균 객실 점유율이 80∼90%를 기록 중인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명동의 한 호텔 앞에서 외국인 관광객들이 나와 거리를 걷고 있다.2023.5.21 ondol@yna.co.kr

외국인 관광객의 사후 면세 가능 기준을 1회 최소 거래액 3만원에서 1만5천원으로 하향하고, 사후면세점 도심환급 1회 구매액 한도를 500만원에서 600만원으로 상향한다.

사후면세점을 2023~2027년 1천곳 더 확대하고 다음 달 코리아 서머세일을 계기로 국내에서 중국 모바일 페이 사용과 연계한 페이백 등 쇼핑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아울러 관광기업 육성 펀드의 의무투자 대상에 3년 이상 성장기업 지원 비중을 확대하고, 2027년까지 해외에 관광기업 지원센터를 10곳 설치한다.

문체부는 1차관이 주재한 콘텐츠 수출대책회의를 하반기부터 수출협의회로 확대 개편하고 반기별로 수출 상황을 점검한다.

총리 주재 국가관광전략회의도 하반기에 개최할 예정이다.

mimi@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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