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외국인들의 매수에 힘입어 주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가 큰 폭 상승하고 있으나 SM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13일까지 최근 한 달 동안 JYP는 41.25% 급등했다. YG도 같은 기간 7.04% 올랐으나 하이브와 SM의 주가는 각각 4.26% 상승했다. 반면 SM 주가는 1.5% 상승하는 데 그쳤다.

외국인 순매수가 주가 향방을 갈랐다. 최근 한 달 간 외국인은 YG엔터테인먼트 주식 1610억원 순매수했다. JYP엔터테인먼트도 769억원 사들였다. 반면 같은 기간 하이브는 16억원 팔았고 SM은 152억운 순매도했다. 외국인 지분 비율도 SM이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준 JYP의 외국인 지분 비율은 46.64%에 달한다. YG와 하이브도 각각 20.45%, 18.33%인 반면 SM은 14.71%로 가장 낮다.

하반기 국내외 콘서트가 다수 예정돼 있고 신규 그룹 출범도 활발할 예정이어서 외국인들이 엔터주를 순매수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JYP, 하이브는 각 3팀의 신인을 공개할 예정이다. YG도 1팀의 신인 공개를 앞두고 있다. 차유미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신인 그룹의 데뷔앨범 초동 판매량이 과거 대비 큰 폭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지적재산권(IP)의 체력이 빠르게 성장하며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체력도 함께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도 타 사에 비해선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JYP와 YG의 1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20억원, 3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9.2%, 497.6% 급등했다. 하이브의 영업이익도 525억원으로 41.5% 올랐다. 반면 SM 영업이익은 183억원으로 같은 기간 오히려 5% 감소했다.

시장에서는 SM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는 보고서도 나왔다. NH투자증권은 SM의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2만원으로 낮췄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엑소 일부 멤버의 IP를 온전히 활용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SM이 12일 엑소의 정규 7집 앨범을 발매한다고 밝히고 선공개곡을 음원 사이트와 유튜브에 공개하면서 주가는 반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