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태펀드 출자사업] [2023] '치열 경쟁' 2차 정시, 최종 운용사 14곳 선정

입력 : 2023.06.15 17:55:48
제목 : [모태펀드 출자사업] [2023] '치열 경쟁' 2차 정시, 최종 운용사 14곳 선정
4대 1 경쟁률…미달된 해양신산업은 재공고 예정

[톱데일리] 한국벤처투자(모태펀드 운용사)가 진행한 2차 정시출자 사업(문화계정 등)에서 최종 14곳의 위탁 운용사가 가려졌다. 이번 출자사업은 최종 선정 예정인 운용사 대비 4배 정도인 64개 조합(공동운용 포함)이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해양신산업 분야도 많은 벤처캐피털이 도전장을 냈지만 모든 운용사가 자격이 없다고 판단, 위탁 자격을 따낸 곳은 없었다. 모태펀드는 미달난 분야는 재공고 할 예정이다.

15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모태펀드는 최근 '2023년 2차 정시출자사업(문체부 등)'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모태펀드는 올해 3월 관련 출자사업 공지를 내고 서류심사와 현장 실사, 2차 심사 등을 거쳤다.

위탁 운용사 자격을 따낸 곳은 ▲센트럴투자파트너스 ▲쏠레어파트너스 ▲인피니툼파트너스 ▲상상이비지 ▲씨엔티테크 ▲NBH캐피탈-씨엔티테크-코스넷기술투자 ▲어니스트벤처스 ▲엠와이소셜컴퍼니-고려대학교기술지주 ▲인포뱅크 ▲비디씨엑셀러레이터 ▲메디치인베스트먼트 ▲티케이인베스트먼트-엘에스에스프라이빗에쿼티 ▲현대차증권-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 ▲가이아벤처파트너스 등 14이다.

이번 출자사업은 문화체육관광부를 비롯해 해양수산부, 국토교통부 등의 정부 부처가 출자하는 분야로 구분됐다. 영화를 비롯해 ▲스포츠 ▲관광 ▲과기정통 ▲환경 ▲국토혁신 ▲해양 ▲중진 등 8개 대분류와 12개 소분류로 나뉜다.

모든 분야의 정부부처 출자금은 1965억원으로 3041억원 규모의 자펀드 조성을 목표로 했다. 각 분야당 최대 출자자 비율은 최소 50%에서 많게는 72%까지 높은 편이다.

출자사업 공고 후 제안서 접수 결과 대부분의 분야가 많은 운용사가 몰리며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은 운용사가 도전한 분야는 국토교통혁신 분야다. 해당 분야는 150억원의 자금을 바탕으로 250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해야 한다.

1개 운용사를 선정할 예정인데 10개 운용사 가 몰렸다. 운용사 면면은 신생 벤처캐피털에서 중견 투자 기관까지 다양했다. 지난해 설립된 필로소비파벤처스와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세아기술투자 등이 제안서를 낸 신생 벤처캐피털로 꼽힌다.

에스앤에스인베스트먼트는 2021년 출범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코스닥 상장사 에스앤에스택이 최대주주다. 세아기술투자는 세아홀딩스의 자회사인 신기술사업금융회사다. 두 신기술금융회사는 탄탄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손 잡고 블라인드 펀드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이외에 여러 증권사와 사모펀드 운용사, 벤처캐피털이 도전했지만 최종적으로 선택된 곳은 어니스트벤처스다. 2016년 유한책임회사(LLC)형 벤처캐피털로 시작한 어니스트벤처스는 모태펀드 출신의 백승민 대표와 이승흠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다. 모태펀드 출자사업에 강세를 보이며 '혁신산업단지 펀드 1호' '어니스트 스마트시티펀드' '어니스트 밀레니얼 주거혁신 펀드' 등을 운용한 경험이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출자금과 펀드 결성 목표 금액이 500억원 715억원으로 가장 큰 미래환경산업 분야에 도전한 운용사는 모두 공동 운용(Co-GP) 방식으로 제안서를 냈다. 현대차증권-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을 비롯해 디쓰리쥬빌리파트너스-교보증권, 노보섹인베스트먼트-바로벤처스 등이 경쟁했다.

서류심사 결과 현대차증권-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이 단독으로 통과했고, 무난하 게 최종 위탁 운용사 자격도 따냈다. 두 기관은 현대차증권(20억원), 인프라프론티어자산운용(5억원) 등의 위탁 운용사 출자금(GP 커밋)과 민간자금을 더해 77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할 예정이다. 현대차증권은 지난 2017년 금융당국에 신기술금융회사로 등록한 후 벤처캐피털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저예산 한국영화 분야는 문화·콘텐츠 투자 경험이 풍부한 운용사가 대거 몰리면서 치열한 경쟁을 기록했다. 총 2개 운용사를 선정해 400억원 규모의 자펀드 결성을 목표로 한 해당 분야는 ▲넥스트지인베스트먼트 ▲레오파트너스인베스트먼트 ▲로간벤처스 ▲센트럴파트너스 ▲쏠레어파트너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오아시스벤처스 ▲이크럭스벤처파트너스 등이 도전장을 내면서 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종 승리한 곳은 센트럴투자파트너스와 쏠레어파트너스다. 2012년 설립된 센트럴투자파트너스는 CJ와 LG유플러스 자회사 미디어로그 등을 거친 백승재 대표가 2018년부터 수장을 맡고 있다. 백 대표는 미디어콘텐츠·ICT 분야를 중심으로 투자 활동을 진행해왔다. 기생충, 한산:용의 출현, 올빼미, 리틀 포레스트 마녀2 등의 한국 영화가 주요 포트폴리오다.

LLC형 벤처캐피털 쏠레어파트너스는 영화·콘텐츠 전문 벤처캐피털이다. CJ엔터테인먼트 영화 사업 본부장을 지낸 최평호 대표가 설립했다. 싸이더스FNH에서 영화 투자를 담당한 이영재 부사장과 연극영학과 출신으로 영화PD 등을 경험한 송효정 이사 등의 전문 심사역이 투자를 책임지며 많은 한국 영화에 투자한 경험이 있다.

이번 출자사업에서 유독 선방하며 눈길을 끈 벤처캐피털은 '인피니툼파트너스'다. 도전한 두개 분야 모두에서 최종 위탁 운용사 자격을 따내는 기염을 보였다. 우선 150억원 자금을 기반으로 215억원 규모의 펀드를 결성해야 하는 관광기업육성 분야에서 3.5대 1의 경쟁률을 뚫었다.

단독으로 지원한 스포츠산업 분야에서도 이변 없이 GP 자격을 따냈다. 해당 분야의 출자금 119억원으로 인피니툼파트너스는 이를 기반으로 184억원 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인피티툼파트너스는 2020년 설립된 LLC형 벤처캐피털로 UTC인베스트먼트 PE본부에서 근무한 박태운 대표와 에이티넘파트너스 등을 거친 박성철 대표가 이끌고 있다. '인피니툼스포츠1호펀드' '인피니툼스포츠2호펀드' 등의 블라인드 펀드를 운용한 경험을 인정받으며 이번 출자사업에서 강세를 보인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한 개 운용사가 추려졌지만 최종 GP를 뽑지 못한 분야도 있다. 해양수산부가 출자한 해양신산업 분야는 당초 1개 운용사를 선정해 130억원을 출자해 186억원 규모의 자펀드를 결성하려 했다.

제안서 접수 결과 ▲린벤처스-블루닷파트너스 ▲벡터기술투자 ▲리딩에이스캐피탈-에이스투자금융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 ▲하랑기술투 자-오즈마인베스트먼트가 제안서를 내며 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류심사를 진행한 결과 많은 탈락자가 발생하면서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만이 첫 관문을 넘었다. 특별한 결격사유가 없다면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가 최종 선정될 것으로 점쳐졌지만 최종 결과 통과된 운용사는 없었다. 오거스트벤처파트너스는 신생 설립된 LLC형 벤처캐피털로 캐피탈원 대표 출신 송승엽 대표와 이광수 부대표 등이 지휘봉을 잡고 있다.

모태펀드는 이번에 운용사를 뽑지 못한 해양신산업 분야의 경우 빠르게 재공고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정된 운용사는 향후 3개월 내 자펀드 결성을 완료해야 한다. 올해 9월 중 3000억원 규모의 벤처투자 펀드가 만들어질 것으로 분석된다.





톱데일리
김민지 기자 min37@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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