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경제

경기 침체 우려가 지속되면서 올해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는 상장사들이 주목받고 있다. 특히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은 오히려 하락한 낙폭 과대주들을 선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오고 있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세 곳 이상이 실적 전망치를 내놓은 상장사 257곳 중 올해 영업이익이 작년보다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동시에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1개월 전보다 3% 이상 상향 조정된 기업은 27곳이다.

이 가운데 14일 기준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이 1개월 전보다 3% 이상 떨어졌고 같은 기간 주가도 하락한 상장사는 셀트리온헬스케어와 파라다이스 두 곳뿐이다. 12개월 선행 PER이 최근 한 달 동안 1% 이상 내려간 곳으로 범위를 확대하면 GKL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대웅제약 등도 최근 실적 전망이 상향 조정됐지만 주가는 도리어 하락했다.

5곳 중 최근 한 달 사이에 가장 저평가가 심해진 종목은 셀트리온헬스케어다. 셀트리온헬스케어의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 달 동안 3.4% 올랐지만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PER은 4.88% 하락했고 주가도 3.3% 떨어졌다.

같은 의약주인 대웅제약도 올해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최근 한 달 동안 3.8%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PER은 1.27% 내려갔고 주가도 1.33% 낮아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도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가 최근 한 달 동안 8.2%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12개월 선행 PER은 1.62% 떨어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실적은 2분기 주요 소속 걸그룹 블랙핑크의 월드투어가 인기를 끌면서 지난해 대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라다이스와 GKL 등 카지노 관련주 역시 올해 영업이익이 개선될 것으로 추정되지만 12개월 선행 PER은 낮아졌다. 파라다이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한 달 동안 10.3% 올랐지만 12개월 선행 PER은 4.09% 떨어졌다. 같은 기간 GKL의 영업이익 추정치도 3.4% 상향 조정됐지만 12개월 선행 PER은 2.27% 하락했다.

[김제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