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에도 죽지않은 美주택수요...주택건설업체 레나 올30%상승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6.19 10:41:43
[사진=로이터/연합]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주택건설 회사인 레나(LEN)가 최근 호실적을 발표하는 등 주가가 올해 들어 30% 상승했다. 최악의 높은 모기지 금리 상황에서도 미국 주택 시장의 강한 탄력성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주택공급 부족이 신규 주택 수요로 이어진 영향으로 풀이다.

레나의 2분기 실적 [자료=레나]


올해 2분기 레나는 매출 80억달러, 주당순수익(EPS) 3.01달러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팩트셋이 집계한 월가의 예상치(매출 72억 달러, EPS 2.33달러)를 웃돌았다.

레나의 최근 5년 주가 흐름


레나의 주가는 연초 91.98달러에서 지난 16일 120.02달러까지 30% 올랐다. 지난 14일 2분기 실적 발표 후에는 하루만에 4.4% 상승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주택건설 회사 디알호턴(D. R. Horton)(DHI)도 올해 주가가 28% 올랐다. 3위 업체 NVR(NVR)도 올해 주가가 31% 올랐다.

회사는 2분기에 1만7885건의 신규 주문과 1만7074채의 주택을 인도해 예상치를 뛰어넘었다. 회사의 수익은 통상적이지 않은 정도의 봄철 판매 호조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됐다.

회사는 또 월가 분석가들의 예상을 웃도는 3분기 예상치를 제시했다. 회사는 3분기에 1만7750채에서 1만8250채의 주택 공급을 전망했다.

레나의 스튜어트 밀러 회장은 잠재 구매자들이 더 높은 금리 수준의 ‘뉴 노멀’을 수용했다고 풀이했다. 그는 “분기 동안 우리는 주택 시장이 정상화되고 인플레이션 상승에 대응한 연준의 2022년 공격적인 금리 인상으로부터 회복되는 것을 계속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매자들이 더 높은 모기지 금리 범위에 적응함에 따라 “수요가 가속화되었고 시장은 10년 이상의 건설 부진에서 파생된 만성적인 공급 부족을 조정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이원주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부동산 상승 사이클에서 구조적인 건자재, 건설 노동력 부족 문제로 주택이 과도하게 건축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향후 모기지 금리 하락, 공급망 문제 개선, 미국 제조업 리쇼어링 등 호재가 다수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어 “레나와 같은 대형사들은 자금력과 데이터 분석에 따른 가격 책정 기술을 적극 활용해 점유율 확보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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