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대상 분석해보니...13%는 상반기 도입 어려워

김명환 기자(teroo@mk.co.kr)

입력 : 2023.06.20 15:55:31
삼일PwC ‘내부회계관리제도 실효성 제고’ 보고서
54개사 중 올해 상반기까지 구축 완료인 기업 87%
고민 1순위, 종속기업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범위
구축 과정 중 가장 큰 애로 사항 ‘인력 및 예산 제약’


올해부터 자산 2조원 이상 상장회사에 대해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범위가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감사 대상 기업 8곳 중 7곳은 상반기 내에 제도 도입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일PwC는 ‘내부회계관리제도 미래전략-내부통제 실효성 제고 방안’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20일 발혔다. 보고서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감사 대상인 자산규모 2조 원 이상인 54개 기업의 제도 운영 준비 상황을 분석한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기업의 47%가 지난해 이전에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다. 40%는 올해 상반기에 운영 준비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됐다. 약 13% 정도가 상반기 내 운영 준비가 만족스럽게 완료되지는 못한 것으로 평가됐다. 삼일PwC 관계자는 “연결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이 우려할 만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들 기업의 가장 큰 고민은 ‘연결재무제표에 포함된 종속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범위’로 조사됐다. 내부회계관리제도 모범규준이나 감사기준에서도 구축 범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제시되지 않아서다. 삼일PwC 관계자는 “수많은 종속기업 중 어디까지 내부회계관리제도를 운영해야 하는 지에 고민이 깊은 상황”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일반적으로 연결재무제표 상 총자산 및 매출액 기준 80~95%를 달성하는 범위까지를 종속기업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범위로 평가하는 편이었다. 64%의 회사가 전체 범위 적용 대상 종속기업(유의적 부문) 만으로도 총자산 및 매출액 기준 90% 이상을 달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범위를 80% 미만으로 예상하는 회사는 자산 규모나 업종별 유의적인 상관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면서도 “주로 규모가 작은 다수의 해외 종속기업을 보유한 회사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 구축 과정에서 느낀 어려움으로는 ‘인력 및 예산 제약(78%)’ 및 ‘국내외 종속기업 인식 부족(76%)’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향후 운영 상에서는 종속기업 인력의 잦은 변동, 내부회계관리제도 운영에 대한 명확하지 않은 책임자 지정, 향후 조직 운영 방안이 결정되지 못한 채 임시로 담당자를 선정하는 것 등에서 실무적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삼일PwC 내부회계자문센터를 이끌고 있는 임성재 파트너는 “연결내부회계관리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돼 실효성 있는 위험 관리 수단 및 투자자 보호 수단으로서 역할해야 한다”며 “기업과 회계법인 및 감독당국이 더욱 노력해야 할 때” 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보고서는 317개의 상장기업의 내부회계관리제도 주요 운영 현황을 분석했다. ▲내부회계관리제도 컴플라이언스 트렌드 ▲내부회계관리제도 의견변형 분석 ▲내부회계관리제도 도입 4년의 성과와 과제 ▲내부통제 실효성 제고 방안 ▲새로운 환경에서의 내부통제에 대한 새로운 접근 등 다섯 가지 주제에 대한 실행방안을 구체적으로 담았다.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삼일회계법인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일P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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