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가 알아서 그림 그려준대요" … 어도비 한달새 33% 올라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6.20 17:31:59 I 수정 : 2023.06.20 22:06:50
입력 : 2023.06.20 17:31:59 I 수정 : 2023.06.20 22:06:50
글로 설명하면 그림으로 나와
월가도 목표주가 대폭 상향
월가에서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지 논란인 가운데서도 AI를 활용해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는 '진짜 AI 수혜주'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생성형 AI를 도입한 서비스를 출시한 어도비(ADBE)가 대표적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 주가는 지난 1개월 동안 33.1% 오른 495.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챗GPT발 AI 열풍이 본격화된 연초 대비 47%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1982년 설립된 미국 어도비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애크로뱃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와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있다.
특히 어도비는 생성형 AI를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적극 추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공개했다. 파이어플라이를 출시한 이후 콘텐츠가 5억개 이상 생성됐고, 특히 포토샵에 파이어플라이 기능을 추가하자 예상을 뛰어넘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어도비 측은 밝혔다.
지난 8일에는 기업용 파이어플라이도 출시했다. 콘텐츠 제작 플랫폼인 익스프레스에 파이어플라이를 추가하면서 대대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성 AI 기능 추가는 신규 고객 확보와 더불어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이어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도비는 기업용 서비스 론칭 효과는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발 빠른 어도비의 행보는 2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5일 어도비는 전 사업부에 걸쳐 견고한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0% 상승한 매출액 48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3.9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사업부별 실적은 개인 대상 디지털 미디어(매출 비중 73%)가 전년 대비 10% 상승했고, 기업 대상 디지털 경험(매출 비중 25%)은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획기적인 혁신 덕분에 어도비는 풍부한 데이터 세트, 기반 모델과 유비쿼터스 제품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어도비는 이번 분기에 27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고,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어도비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전년 대비 9.1% 증가한 192억달러로 높였다. 디지털 미디어 매출은 상향 조정하고, 디지털 경험 매출은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생성형 AI 서비스 효과가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 우선 나타나고 있고, 마케팅 사업부인 디지털 경험 부문은 매크로 영향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도비의 AI 사업에 대한 월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AI 부문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월가 투자금융 회사인 울프리서치는 최근 어도비에 대한 목표주가를 420달러에서 540달러로 대폭 높여 잡았다. 제프리스도 44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5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TD코언도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았다. 현재 주가는 495달러 수준이다.
[박윤예 기자]
월가도 목표주가 대폭 상향
월가에서 챗GPT를 비롯한 인공지능(AI) 열풍이 얼마나 지속될지 논란인 가운데서도 AI를 활용해 기업 실적을 끌어올리는 '진짜 AI 수혜주'에 대해서는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소프트웨어 기업 가운데 가장 빠르게 생성형 AI를 도입한 서비스를 출시한 어도비(ADBE)가 대표적이다.
1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 따르면 '포토샵'으로 유명한 어도비 주가는 지난 1개월 동안 33.1% 오른 495.1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챗GPT발 AI 열풍이 본격화된 연초 대비 47% 오르기도 했지만 최근 들어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진 것이다.
1982년 설립된 미국 어도비는 디지털 콘텐츠 제작 분야에서 선도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애크로뱃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 소프트웨어와 기업 고객을 위한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가 있다.
특히 어도비는 생성형 AI를 기존 제품과 서비스에 적극 추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생성형 AI를 활용해 이미지를 생성하는 파이어플라이(Firefly)를 공개했다. 파이어플라이를 출시한 이후 콘텐츠가 5억개 이상 생성됐고, 특히 포토샵에 파이어플라이 기능을 추가하자 예상을 뛰어넘는 이미지가 만들어졌다고 어도비 측은 밝혔다.
지난 8일에는 기업용 파이어플라이도 출시했다. 콘텐츠 제작 플랫폼인 익스프레스에 파이어플라이를 추가하면서 대대적으로 서비스를 업그레이드했다.
김재임 하나증권 연구원은 "생성 AI 기능 추가는 신규 고객 확보와 더불어 기존 고객의 서비스 이용 확대로 이어져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이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어도비는 기업용 서비스 론칭 효과는 4분기부터 실적에 반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발 빠른 어도비의 행보는 2분기 실적에서도 확인됐다. 지난 15일 어도비는 전 사업부에 걸쳐 견고한 수요 증가로 전년 대비 10% 상승한 매출액 48억달러, 조정 주당순이익(EPS) 3.91달러를 기록하며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사업부별 실적은 개인 대상 디지털 미디어(매출 비중 73%)가 전년 대비 10% 상승했고, 기업 대상 디지털 경험(매출 비중 25%)은 전년 대비 12% 상승했다.
샨터누 너라연 어도비 최고경영자(CEO)는 "획기적인 혁신 덕분에 어도비는 풍부한 데이터 세트, 기반 모델과 유비쿼터스 제품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생성형 AI의 새로운 시대를 이끌 수 있게 됐다"고 주장했다.
어도비는 이번 분기에 270만주의 자사주 매입을 진행했고, 10억달러 규모의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발표했다.
어도비는 올해 매출액 전망치를 전년 대비 9.1% 증가한 192억달러로 높였다. 디지털 미디어 매출은 상향 조정하고, 디지털 경험 매출은 하향 조정했다. 김 연구원은 "생성형 AI 서비스 효과가 콘텐츠 제작 부문에서 우선 나타나고 있고, 마케팅 사업부인 디지털 경험 부문은 매크로 영향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추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어도비의 AI 사업에 대한 월가 평가도 긍정적이다. 긍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AI 부문에서 성장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월가 투자금융 회사인 울프리서치는 최근 어도비에 대한 목표주가를 420달러에서 540달러로 대폭 높여 잡았다. 제프리스도 440달러였던 목표주가를 53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TD코언도 목표주가를 415달러에서 500달러로 올려 잡았다. 현재 주가는 495달러 수준이다.
[박윤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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