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석훈 산은 회장 "BIS비율 사수·부산이전 최선"
입력 : 2023.06.20 18:15:48
제목 : 강석훈 산은 회장 "BIS비율 사수·부산이전 최선"
항공사 기업결합 이르면 3분기 완료…HMM·KDB생명 연내 매각 기대[톱데일리] 강석훈 KDB산업은행 회장이 한국전력(이하 한전)의 대규모 손실 등으로 BIS(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하락한 것과 관련해 자본확충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은의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0일 강석훈 산업은행 회장은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취임 1주년 기자 간담회에서 "한전의 대규모 누적 적자로 산은의 BIS비율은 2020년 말 15.96%에서 올해 1분기 말 13.11%로 하락했다"며 "한전 손실로 하락한 수치만 1.95%p(포인트)"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이후 공기업 주식 1조원 현물출자, 후순위채권 1조3000억원 발행 등 자본 확충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BIS비율이 13% 미만으로 떨어지면 국제금융시장의 평가가 우려된다는 점을 고려해 추가 출자를 위한 논의도 지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은행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한전 지분법 손실로 자본적정성 지표들이 악화돼왔다. 한전은 지난해 34조원 적자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1분기에도 6조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산업은행은 한전 지분 32.9%를 보유한 대주주로, 한전의 실적은 산업은행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다. 지분법상 한전이 1조원 손실을 내면 산업은행 BIS비율 0.06%p 낮추는 효과를 가져온다.
강 회장은 "BIS비율 권고치를 유지하면서 올해 자금 공급 목표인 73조5000억원은 차질없이 달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산업은행 본점의 부산 이전과 관련해서는 계획대로 강행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강석훈 회장은 "본점을 부산으로 이전하려면 국회에서 산은법 개정이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산업은행에게는 지방이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정부에 제출해야 할 법적 의무가 부여됐다. 노조와 직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면서도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지방이전 계획을 세심하게 수립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 이전 계획이 발표 이후 산업은행 직원들 의 퇴사자 수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서는 "부산 이전 논의로 일부 인력이 이탈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과거에 비해 금융공기업이 직업으로서 선호도가 떨어졌고 수입 면에서 시중은행에 비해 떨어지는 등 여러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산업은행이 진행하고 있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기업결합 ▲HMM 매각 ▲KDB생명 매각 등에 대한 추진 상황도 설명했다.
그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기업결합에 대해선 "현재 신고대상 13개국 가운데 10개국의 기업결합 심사가 끝이 났고, 미국과 유럽(EU), 일본의 결정만 남은 상태"라면서 "이르면 올해 3분기에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HMM 지분 매각은 지난 4월 매각자문사를 선정해 매각 컨설팅을 진행 중이며, 매각 작업이 차질 없이 수행된다면 연내 SPA(주식매매계약) 체결이 가능할 전망이다.
KDB생명 매각과 관련해서는 "매각 도전만 다섯 번째이지만, 과거 매각 시도와는 상황 다르다"면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 5월 75% 무상감자로 자본금을 줄이고 이월 결손금을 축소한 데다, 산업은행이 신종자본증권 2160억원 차환 당시 전액 매입하면서 가용자본 관리도 용이해졌다"고 밝혔다. 이어 "다수 원매자들이 있는 것으로 파악되며 이번 본입찰에서는 매각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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