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CGV, 시총 넘는 유상증자로 이틀째 약세

박윤예 기자(yespyy@mk.co.kr)

입력 : 2023.06.22 11:17:24
CJ CGV [사진=연합뉴스]


CJ CGV가 22일 주식시장에서 이틀 연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실시한 유상증자 영향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전 10시 50분경 코스피 시장에 상장된 CJ CGV의 주가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47% 내린 1만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개장 직후엔 8.22% 내린 1만500원까지 내려앉아 52주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앞서 전날 CJ CGV는 1조원 규모의 자금조달 계획(유상증자 5700억원+현물출자 4500억원)을 발표했다. 특히 57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전날 주가가 21.1% 급락했다. 이 유상증자 규모는 이날 CJ CGV의 시가총액(약 5100억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새롭게 발행되는 7470만주는 증자 전 발행주식 총수 4772만8537주의 1.5배에 달해 기존 주주들의 지분가치 희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주 예정발행가 또한 7630원으로, 유상증자 소식이 전해지기 직전의 주가(1만4500원)의 절반에 불과해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CJ CGV의 자금 조달 목적은 재무구조 안정화 및 신사업 추진을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영화관 사업이 동영상 스트리밍(OTT)에 밀려 전망이 밝지 않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는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CJ는 주주 배정 유상증자에 600억원가량 참여하고, 이와 별도로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으로 자회사인 CJ올리브네트웍스 지분을 현물 출자할 계획이다.

지인해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CJ CGV는 코로나19 이후 가파른 매출 회복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측면에서 OTT 확산에 따른 극장 수요 위축, 오버행 물량(미행사 전환사채 물량 약 2300억원 등), 열악한 재무구조로(올해 1분기 부채비율 912%, 순차입 2조4000억원) 늘 챌린지를 받아왔다”며 “아직 극장업에 대한 시장 의구심과, 유상증자의 규모가 매우 큰 만큼 단기 주가 불확실성은 피해가기 어렵지만 재무구조 안정화는 장기적으로 긍정적 해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혁신 전략으로 CJ CGV의 단가 높은 특별관(4D, ScreenX 등)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올해 5월 31%로 눈에 띄게 상승 중이고, 기술 수출 및 헐리우드 작품 제작 증가로 글로벌 확장을 꾀하고 있다.

6월 22일 오전 10시 50분 CJ 그룹주 주가 [자료=네이버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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