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주식형 펀드 2분기에 평균 10% 상승... 1분기 ‘마이너스’ 만회

정재원 기자(jeong.jaewon@mk.co.kr)

입력 : 2025.07.07 15:57:10
‘미국주식형’ 10% 올랐지만
‘非미국주식’ 12%에는 열세
금 관련 펀드는 16% 상승
로빈후드 2배 ETF는 4배 올라

‘채권형’ 75조원 유입되며 인기
미국주식 펀드는 49조원 썰물


뉴욕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미국주식을 담은 해외 펀드 상품들이 올해 2분기에 평균 10% 치솟았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 기간 미국주식형 펀드에서 50조원 가까이 자금을 빼냈다.

7일 런던증권거래소그룹(LSEG)에 따르면 미국주식형 펀드는 올해 2분기에 분배금 재투자 방식(TR·토털리턴)으로 평균 10.1%(미국 달러화 기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미국주식형 펀드가 지난 1분기에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미국주식형 펀드는 1분기 마이너스 5.1% 수익률을 기록하며 주춤했다.

1분기와 2분기를 합친 올 상반기에는 평균 3.8% 상승했다.

이번 집계는 LSEG 산하 데이터 분석기관 리퍼(Lipper)가 진행했다. 뮤추얼펀드와 상장지수펀드(ETF) 중에서 평균을 왜곡시키는 일부 테마형·집중투자형 상품은 제외됐다.

비(非)미국 지역의 주식형 펀드 수익률은 미국주식형 펀드의 수익률을 앞질렀다.

비미국 지역의 주식형 펀드는 2분기 평균 수익률 11.9%를 기록해, 미국주식형 상품보다 1.8%포인트 높은 성과를 자랑했다.

지역별로는 유럽(13.8%), 신흥국(12.5%), 라틴아메리카(15.5%) 주식에 투자하는 펀드들이 2분기에 미국주식형 상품을 꺾었다. 전 세계 주식에 골고루 투자하는 펀드들은 평균 11.3%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 관련 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수익률 16.5%를 기록했다. 금 관련 펀드의 수익률은 금값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런던금시장협회(LBMA)에 따르면 2분기 금값은 달러화 기준 5.5% 상승했다. 이에 ‘SPDR 골드 트러스트(GLD)’와 같은 대표적 금값 추종 상품도 5%대 상승률을 보였다.

금 관련 펀드의 전반적인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은 금 채굴 기업에 투자하는 상품이었다. ‘반에크 주니어 골드 마이너스(GDXJ)’의 경우 같은 기간 18.2% 올랐다.

단순 수익률 측면에서는 레버리지 ETF가 선전했다.

2분기에 최고 수익률을 올린 펀드는 ‘디파이언스 데일리 타깃 2X 롱 로빈후드(HOOX)’로, 2분기에 317.4% 폭등했다.

이 밖에도 코인베이스, 로켓랩, 로블록스, 아이온큐 등에 대한 2배 레버리지 ETF가 수익률 상위권에 올랐다.

한편, 채권형 펀드는 같은 기간 평균 1.3% 수익률을 거뒀다. 투자등급 중기채만으로 산출한 수치다.

지난 2분기에 미국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이 채권형 상품을 앞질렀지만, 전 세계 투자자들은 미국주식형 펀드를 팔고 채권형 펀드를 사모았다.

미국 자산운용사 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올해 2분기에 미국주식형 펀드에서 357억달러(약 49조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반면 채권형 펀드에는 549억달러(약 75조원)가 순유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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