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사업 강화하는 CU, '매출 1위' 차지할까

입력 : 2023.06.30 13:42:43
제목 : 해외사업 강화하는 CU, '매출 1위' 차지할까
출점매장 수 1위…GS25와 매출 격차 해마다 감소 추세

[톱데일리] 편의점 CU가 몽골, 말레이시아에 이어 카자흐스탄에 진출하며 해외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업계 포화 상태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실적 성장을 이뤄 내기 위한 복안으로 풀이된다. CU가 해외 사업 성과를 앞세워 GS25를 제치고 '매출 1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주목된다.

BGF리테일이 운영하고 있는 편의점 브랜드 CU는 상반기 내 카자흐스탄 지역에 매장 1호점을 열 계획이다. CU는 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 기업 '신라인'이 만든 편의점 전문 신설 법인 'CU Central Asia'와 브랜드 사용 권한 등을 제공하는 대신 마스터 프랜차이즈 계약을 체결했다.

카자흐스탄은 전체 인구 가운데 30세 미만인 청년층에 53%를 차지하는 등 편의점 시장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평가받고 있다. 카자흐스탄은 1인당 구매력 평가지수를 기반으로 계산한 1인당 GDP가 지난해 3만달러(약 3900만원)를 돌파하면서, 중앙아시아 5개 지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치를 보이고 있다.

CU는 최근 몇 년간 해외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국내 편의점 시장 환경을 고려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공정거래위원회 가맹사업정보제공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편의점 수는 약 5만개에 달하는 등 업계 포화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편의점 기업들은 100m내 신규 매장 출점이 불가한 자율 규약도 맺고 있어, 적극적으로 국내 사업을 확장하기 역시 쉽지 않다.

이런 상황으로 인해 CU를 포함한 국내 편의점 기업들 모두 해외 쪽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GS25도 2018년 베트남을 시작으로 몽골, 말레이시아 등을 공략하고 있으며, 이마트24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를 중심으로 해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기업 가운데 특히 CU는 해외 사업에서 두드러진 행보를 보이고 있다. CU는 2018년 몽골에 발을 들이며 업계 최초로 해외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번에 카자흐스탄까지 진출하는 등 공략 지역을 늘려가며 해외 사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현재 CU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 각각 300여개, 100여개 매장을 운영하는 등 업계 내 해외 사업 규모가 가장 큰 기업이다.

업계에서는 CU가 해외 사업을 기반으로 국내 편의점업계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지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CU는 GS25와 업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이어오고 있다. 현재 매장 수에서는 CU가 앞서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CU는 1만6789개 점포 수를 보유하고 있으며, GS25는 1만6448개로 2위에 자리하고 있다.

매출에서는 GS25가 앞서고 있는 가운데 CU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해마다 매출 격차를 줄여온 CU의 행보 속에 매출 1위 자리가 바뀔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2020년 양 사의 매출 격차는 7092억원에 달했으나, 지난해 기준 1642억원까지 줄었다. 올해에도 1분기 기준 양 사의 매출 차이는 171억원에 불과하며, 전년 동기(635억원)과 비교하면 격차가 많이 줄어든 상태다.

양 사의 경쟁은 해외 시장에서도 치열하다. CU는 GS25와 같이 공략하고 있는 몽골에서 입지가 탄탄하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CU는 GS25에 앞서 2018년 몽골에 진출한 이후 약 300개 매장을 운영하며 현지 시장 내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다. 현지 CU 점포들은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48%가 증가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몽골 시장 내 후발 주자인 GS25도 공격적으로 매장을 늘리며 CU를 뒤쫓고 있다. GS25는 2021년에 현지 시장에 진출해 현재 200여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500개까지 매장을 늘릴 계획이다.

양 사간 해외 경쟁은 더욱 격화될 전망이다. CU가 말레이시아에서 120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가운데 GS25 역시 말레이시아를 출점지역으로 낙점하고 있다. GS25는 5년 내 말레이시아에 500개 매장의 문을 연다는 목표다.

관련업계에서는 매년 치열해지는 편의점업계 수위기업 자리 다툼을 두고 CU의 성장 전망에 좀 더 기대하는 모습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차별화된 경쟁력 구축 노력과 리오프닝 수혜에 힘입어 지난 2년간 영업이익이 고성장 흐름을 보였다"며 "올해도 기존점 매출 성장률, 점포 수, 수익성 등 측면에서 편의점 업계 1위 지위를 공고히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톱데일리
변정인 기자 ing@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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