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매출' LG전자, 불황 속 호실적…영업익 삼성 눌러

입력 : 2023.07.07 17:00:56
제목 : '최대 매출' LG전자, 불황 속 호실적…영업익 삼성 눌러
2Q 매출 20조·영업익 8927억…가전·전장 등 동반 성장 위기대응 '워룸' 전략 주효 …재고관리·원가절감 효율↑

[톱데일리] LG전자가 효자사업인 가전과 신사업인 전장(자동자 전기·전자 장치)사업 덕에 2분기에도 웃었다. 2분기 기준 매출은 역대 최대, 영업이익은 역대 두 번째 성적을 냈다.

7일 LG전자는 올 2분기 연결기준 8927억원의 영업이익과 19조998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고 잠정 발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12.7%, 매출은 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LG전자는 오랜 가전 라이벌이던 삼성전자도 두 개 분기 연속 영업이익으로 제쳤다. 이날 오전 잠정실적을 발표한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6000억원이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도 LG전자(2조3901억원)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1조2402억원)을 두 배 이상 앞선다.



LG전자는 최근 성과를 두고 위기대응 태스크포스 '워룸' 등을 선제 운영해 온 결과라고 자평했다. LG는 지난해 비상경영을 선포하고 일종의 전시상황실인 워룸을 가동하고 사업구조 전환 및 비용 절감을 꾸준히 추진해왔다.

그 결과 재고조정의 효율화, 프리미엄 제품 중심 판매, 원가 절감 등 전략을 추진하는 한편 자동차 전장 등 신사업 확대도 동시에 전개해 실적 확대를 주도했다는 설명이다.

회사에 따르면, 생활가전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제조 경쟁력이 견조한 실적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올 들어 폭염과 장마 전망이 이어져 온 가운데 제습기, 에어컨 등 고효율 제품 매출이 늘었다.

올 상반기 제습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이상이다. 가정용 에어컨은 스탠드/벽걸이 외에도 창호/이동형 등 다양한 형태의 경쟁력 있는 제품으로 고객 수요 다변화에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 창문형 에어컨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40% 이상 늘었다.

시스템에어컨도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하는 등 B2B 공조 사업도 성과를 냈다. 시스템에어컨 또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이상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글로벌 수요 침체 지속에도 webOS 콘텐츠/서비스 사업이 의미 있는 성장을 거듭했다. LG 스탠바이미 Go 등 고객의 시청경험을 혁신하는 라이프스타일 스크린 신제품도 새롭게 출시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미래 성장동력인 전장 사업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높은 수주잔고와 안정적 공급망 관리를 통해 고속 성장을 이어갔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전기차 구동부품, 램프 등 3대 축으로 이어지는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도 장점이다. 비즈니스솔루션 사업 또한 최근 업계 최초로 애플 에어플레이를 탑재한 호텔 TV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공간으로의 고객경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LG전자에 대해 "가전, TV, 노트북 등의 글로벌 수요가 둔화하고 있지만, LG전자 주력인 프리미엄과 볼륨존(가장 큰 소비 수요를 보이는 영역)에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수요가 유지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장사업부는 원자재 가격 상승이 부담이나 2018년부터 진행해 온 수익성 중심 수주의 반영으로 외형과 이익의 동반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톱데일리
류세나 기자 cream5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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