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과학인 연구경험 지역발전 활용…연구비·주거촌 무상 제공

경북도, 과학자 50명 입주 마을 조성…국책사업 유치, 기업 연계 연구개발 수행
이승형

입력 : 2023.07.10 09:36:31


경북도청 전경
[연합뉴스 자료 사진]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경북도가 은퇴(예정) 과학기술인의 풍부한 연구 경험과 지식 네트워크를 지역 발전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과학자 마을 조성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10일 경북도에 따르면 도청 신도시에 과학자 정주와 연구, 강의, 창업 등을 융합한 워케이션(Workation·일하면서 휴가를 즐김) 시티인 '하회 과학자 마을'을 만들 계획이다.

은퇴 과학기술인들이 생활하며 연구 등 활동을 하는 새로운 개념의 연구단지다.

도는 은퇴 과학자들을 상대로 연구 계획과 지역 발전 방안 등을 심사해 50명 정도를 선발, 2년 정도 주거 공간을 무상으로 제공하고 연간 4천만원 정도의 연구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 활동 평가 후 성과가 좋으면 추가로 입주 기간을 연장할 수 있도록 한다.

도는 과학자 마을 입주자들을 우선 경북연구원 석좌연구원으로 위촉해 국책 프로젝트 유치 등에 활용하고 대학과 연계한 강의, 기업·연구기관과 연계한 연구개발 수행, 창업을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앞으로 건축과 입주자 선정, 운영방안에 대한 논의를 구체화해나갈 계획이다.

도는 입주자 선정위원회 구성 작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각계에서 많은 추천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과학자 마을 건축물은 랜드마크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도청 신도시에서 전경이 뛰어난 곳을 부지로 선정했으며 천년을 가는 건축자재를 활용하고 유명 건축가를 참여시켜 '21세기 하회마을'을 모델로 하는 명품단지를 2025년까지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전통과 첨단을 융합해 짓고 영상회의실, 컨벤션센터, 공유오피스, 커뮤니티 시설 등을 갖춘다.

입주 과학자들이 자연 속에 거주하며 자유롭게 연구하는 모델로 만들 계획이다.

도는 오는 11일 도청에서 과학자 마을 조성에 대한 의견 수렴을 위한 간담회를 마련한다.

간담회에는 이우일 대통령 직속 국가과학기술자문회의 부의장과 김무환 포항공대 총장, 최도성 한동대 총장, 정태주 안동대 총장, 김상동 경북도립대 총장, 연구기관 및 기업 인사 등 40여명이 참석한다.

간담회에서 과학자 마을 설립 취지와 건축 계획, 운영 방안에 관해 설명하고 의견을 수렴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은퇴 과학인들은 한분 한분이 도서관 같은 소중한 자산이다"며 "하회 과학자 마을을 21세기 하회마을, 도산서원으로 성공시켜 국가와 지역 발전의 새로운 동력원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haru@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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