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종사 임금 갈등' 아시아나 첫 결항…승객 불편 가중 우려
이명진
입력 : 2023.07.17 17:19:35
입력 : 2023.07.17 17:19:35
【 앵커멘트 】
조종사 노조와 임금 협상 갈등을 겪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국제선 운항편이 결항됐습니다.
임금인상폭을 둘러싼 노사의 간극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데요.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승객들의 불편이 커지진 않을지 우려됩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주말 아시아나항공이 일부 승객들에게 보낸 메시지입니다.
어제(16일) 낮 베트남에서 인천으로 향할 예정이던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결항됐다는 안내입니다.
임금협상을 둘러싸고 노사간 마찰을 빚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인천-호치민 국제선 왕복 운항편이 어제 나란히 결항됐습니다.
앞서 아시아나항공 조종사 노조는 사측과 4차례에 걸친 임금협상 결렬 끝에 지난 7일부터 준법투쟁에 돌입했습니다.
노조 측이 요구하는 임금 인상폭은 10%인 반면, 사측은 2.5% 인상을 제안한 상황.
앞서 아시아나는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직원들과의 고통 분담을 이유로 3년간 임금을 동결했습니다.
코로나19 끝무렵이었던 지난해 아시아나는 별도기준 매출 5조6,300억 원, 영업이익 7천335억 원의 역대급 실적을 거뒀습니다.
▶ 인터뷰(☎) : 최도성 / 아시아나항공 조종사노조 위원장
- "영업이익이 2년 동안 1조2천억 원 이상 났으면서도 (그동안) 보상을 해주겠다고 했으면서 지금 와서는 다른 소리를 하고 있고, 회사와 상생하겠다는 직원들의 고통을 완전히 무시하는 것이고…."
이처럼 노사 간극이 커진 데는 논의중인 임금 인상폭이 동종업계 수준보다 현저히 낮기 때문이라는 의견도 나옵니다.
아시아나와 함께 국내 대형 항공사 투톱인 대한항공은 지난해 10% 임금인상에 합의했고, 티웨이항공과 진에어는 전 직원 임금을 각각 13%, 10% 올렸습니다.
한편, 아시아나 측은 "현재 회사의 상황상 조종사 노조의 요구를 전적으로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파업 예고에 따른)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T/F를 운영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불거진 노사 갈등으로 승객 불편이 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매일경제TV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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