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지주, '리딩' 타이틀 잃었다…상반기 순익 2.6조

입력 : 2023.07.27 15:15:54
제목 : 신한지주, '리딩' 타이틀 잃었다…상반기 순익 2.6조
판관비 증가·추가 충당금 적립에 순이익 전년 대비 2.1% 감소 은행·보험·증권 모두 KB에 밀려

[톱데일리] 신한금융그룹이 올해 2분기 1조2383억원의 순이익을 거두면서 1분기에 이어 2분기까지 KB금융(1조4991억원)에 '리딩' 자리를 내줬다.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모두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지만, 판관비 증가·추가 충당금 적립으로 순이익이 지난해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신한금융은 경영실적 발표에서 올해 2분기 순이익이 1조238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2분기보다는 4.6%, 전 분기 대비로는 10.8% 줄어든 수치다. 상 반기 전체 순이익은 2조6262억원으로 작년과 비교해 2.1% 감소했다.

신한금융의 상반기 누적 이자이익은 5조2680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995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은행과 그룹 순이자마진(NIM)이 2분기 기준 2.00%, 1.64%로 지난해 같은 기간(1.98%, 1.63%)대비 소폭 상승한 영향이다.

비이자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 급증한 2조325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급격한 금리 상승 여파로 유가증권 손실 기저효과가 반영됐고, 상반기에 시장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손익이 개선된 덕이다. 실제로 비이자이익의 유가증권 손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4762억원)보다 147.8% 회복한 1조179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판매관리비는 1조4429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6.4% 증가했다. 신한라이프 희망퇴직 비용(323억원) 소멸에도 불구하고 계절적 제세공과금(재산세·종부세), 용역비·광고선전비 증가 등으로 늘었다. 상반기 누적 판매관리비는 2조79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 증가했다.

2분기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548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9% 증가했고, 상반기 누적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1조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8% 늘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건전성 문제 등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추가 충당금을 적립했다"면서 "안정적 자본비율 유지를 바탕으로 시스템 리스크에 대비한 손실 흡수 여력을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판관비 증가와 추가 충당금 적립 영향을 제외해도 KB금융을 넘어서진 못했다. 신한금융이 거둔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을 합친 순영업수익은 7조3005억원으로 KB금융이 거둔 7조6244억원(이자이익 5조7590억원, 비이자이익 1조8654억원)보다 적었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금융에 더욱 밀린다. 핵심 계열사인 신한은행의 상반기 누적 순이익은 1조680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1% 감소했다. 신한은행 역시 KB국민은행의 순이익(1조8585억원)을 넘지는 못했다.

보험부문을 보면, 신한라이프와 신한EZ손해보험은 각각 3117억원, -13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신한라이프의 경우 KB라이프생명(2157억원)보다 높은 순이익을 기록했다. 보험 부문의 희비는 '손해보험사'가 갈랐다. 신한EZ손보는 출범 1년이 채 되지 않아 여전히 적자를 기록하고 있고, KB손해보험은 5000억원대 순이익을 거두고 있다.

증권부문에서는 KB와 비슷한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올해 상반기 3169억원의 순이익을 거뒀고, KB증권도 이와 비슷한 249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카드부문에서는 신한이 앞섰다. 신한카드 순이익은 각각 3169억원으로 KB국민카드(1929억원)를 크게 앞섰다.

신한금융은 이날 이사회를 통해 525원의 분기 배당을 결의하고 10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및 소각을 결정했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이번 결정으로 올해 누적 4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취득 및 소각하게 된다"며 "우수한 자본적정성과 안정적 이익창출력에 기반으로 일관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톱데일리
윤신원 기자 yoon@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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