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단체 "보문산 개발 계획 '보물산 프로젝트', 고물산' 될 것"

강수환

입력 : 2023.08.01 14:29:58


이장우 시장 보문산 개발계획 반대하는 시민단체
보문산도시여행인프라조성사업 중단 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 5월 30일 대전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장우 대전시장은 보문산 개발계획 전부를 철회하고 민주적 절차에 따른 의견 수렴 결과를 존중하고 이행하라"고 규탄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대전=연합뉴스) 강수환 기자 = 보문산 개발 중단을 위한 시민단체 연합은 1일 이장우 시장의 보문산 '보물산 프로젝트'에 대해 "민관합의 내용 묵살한 채 환경훼손과 적자 운영으로 시민 부담이 가중되는 '고물산 프로젝트'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보문산은 활엽수림이 잘 발달해 있고 멸종위기종을 비롯한 야생동물들이 서식하는 도심 산림"이라며 "이런 곳에 이장우 시장은 케이블카·고층 타워, 워터파크·숙박시설을 각 1천500억원씩 3천억원의 민간 투자를 유치해 추진하겠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금까지 보문산 개발 민간투자는 수익성이 보장되지 않아 매번 유치에 실패했는데, 이번 민간투자의 경우 최소비용 보전 등의 계약조건에 따라 시민들에게 부담으로 가중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또 "민관공동위원회의 합의 내용을 묵살하고 마구잡이로 보문산을 개발하려는 이장우 시장의 결정에 동의할 수 없다"며 "특색있는 주민참여사업을 개발하고 근대역사문화자원을 연계하는 등 실질적인 '보물찾기'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 보문산 일대에 케이블카와 전망 타워, 물놀이 공원 등을 갖춘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하는 '보물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는 대전시는 전날인 지난 31일 보문산 케이블카와 전망타워 설치를 위한 민간 사업자 공모를 시작했다.



케이블카 예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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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an@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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