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U+, 5G 가입자 확장했지만 ARPU 하락
입력 : 2023.08.08 11:28:57
제목 : LGU+, 5G 가입자 확장했지만 ARPU 하락
2분기 영업익 16% 증가…ARPU 하락세 끌어올리기 '관건'[톱데일리] LG유플러스가 5분기 연속 무선 가입자 두 자릿수 증가로 2분기 실적 성장세를 이어갔다. 다만 5G 확장세를 달리고 있음에도 뚜렷한 가입자당평균매출(APRU) 하락세는 LG유플러스의 여전한 고민 거리로 지목된다.
LG유플러스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매출 3조4293억원, 영업이익 288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3%, 영업이익은 1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133억원으로 31.7% 증가했다.
LG유플러스에 따르면 2분기 성과는 유무선과 신사업 등 사업 전반 에서 실적 개선을 이어간 결과다. 특히 서비스매출이 2조897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 성장률은 전년 동기 일회성 인건비 지출에 따른 기저 효과가 일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시장 전망치와도 근접한 성과로 나타났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2분기 매출 3조5134억원, 영업이익 2719억원을 거둘 것으로 추산됐다. 시장 전망치보다 매출은 하락했지만, 영업이익은 소폭 증가했다.
여명희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컨콜)에서 "올해 연간 서비스 매출 가이던스 4%를 제시했는데 상반기 누적으로 보면 전년 대비 2% 정도 성장했다"며 "모바일 수익 성장률은 2.8%로 성장했지만 스마트홈, 기업 인프라 쪽이 다소 미흡했던 것이 가이던스보다 미달했던 원인"이라고 말했다.
사업별로 살펴보면 우선 무선 사업 매출이 1조57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 증가했다. 접속매출을 제외한 무선서비스매출(무선 서비스 관련 기본료, 통화료, 데이터 등 매출을 합산한 매출)은 1조4943억원으로 2.5% 늘었다. LG유플러스는 이동통신(MNO)과 알뜰폰(MVNO)의 고른 성장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LG유플러스의 전체 무선 가입자는 2167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3% 증가하며, 지난해 2분기 이후 5개 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2분기 순증 가입자는 112만1000명으로 전년 동기 49만5000명 대비 126.4% 늘었다.
무선 가입자 중 5G 이용자는 667만9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했다. 전체 가입자 중 5G 고객 비중은 57.2%로 전년 동기 대비 10.2%p 올랐다. 2분기 무선 해지율은 1.16%로 지난해 1분기부터 이어온 매 분기 1% 초반대의 해지율을 유지했다.
알뜰폰 가입자도 증가했다. 알뜰폰 가입자는 487만8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47.2% 증가했다. 4만~6만원대 5G 중간요금제 도매 제공, LG유플러스 매장 내 MVNO 고객 상담 지원 등 알뜰폰 산업 활성화와 중소 사업자의 상품·서비스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정책이 효과를 거둔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물인터넷(IoT) 확대도 무선 가입자 증가에 기여했다. 여명희 CFO는 2분기 실적 컨콜에서 "올해 초 현대차그룹과의 제휴 확대로 제네시스 등 현대 기아차 전 차종에 무선통신회선을 제공했다"며 "이런 추이가 지속된다면 추후 통신 3사의 무선 가입자 점유율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고가 요금제로 운영되는 5G 출시 이후 매 분기마다 하락하는 ARPU를 끌어올리는 것이 LG유플러스의 향후 과제로 점쳐진다. 5G가 출시될 때까지만 해도 3만원이 넘던 ARPU(MVNO 포함)는 올해 2분기 2만3985원까지 내려왔다. 이번 분기에만 756원이 하락했다.

초고속인터넷과 IPTV(인터넷TV) 사업으로 구성된 스마트홈 부문 매출은 6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다. 초고속인터넷 사업 매출은 266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6% 늘었고, IPTV 사업 매출은 33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 늘었다. OTT 중심의 IPTV 체질 개선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기업인프라 부문 매출은 409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1%, 증가했다. 이중 IDC(인터넷데이터센터) 사업 매출은 79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했고, 기업회선 사업 매출은 전년 수준의 2008억원을 거뒀다. 솔루션 사업 매출은 128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1% 감소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AICC(AI 콜센터), 메타버스, 스마트팩토리, 스마트모빌리티 등 B2B 신사업의 성과에 집중하겠다는 목표다. LG유플러스는 지난 4월 우리카드 고객센터와의 협력으로 AICC 신사업을 본격화했다. 스마트모빌리티 사업의 경우 국토교통부 주관 '자율주행기술 개발 혁신 사업'의 주관 연구 기관으로 선정됐다.
LG유플러스는 이날 카카오모빌리티와 합작 설립하는 전기차 충전 회사에 대한 계획도 제시했다. 앞서 LG유플러스와 카카오모빌리티는 지난달 500억원 규모로 전기차 충전 서비스업을 위한 합작법인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LG유플러스가 지분 50%+1주를 취득할 예정이다.
LG유플러스는 "우선 전국 공동주택 등 완속 충전시장을 중심으로 충전소를 구축하고 향후에 급속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해 향후 3년 내 국내 전기차 충전 시장 톱3 사업자를 목표로 충전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며 "현재 공정위 승인 절차를 밟고 있기 때문에 합작 법인의 구체적인 사업 계획에 대해서는 향후 공유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분기 LG유플러스가 집행한 마케팅비는 5397억원으로 전기대비 1.0% 늘었지만 전년 동기대비 1.9% 줄었다. 설비투자(CAPEX)는 6613억원으로 전기대비 27.4% 전년 동기 대비 8.2% 증가했다.

톱데일리
이진휘 기자 hwi@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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