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 재해약자 대피명령…태풍 대응에 안간힘

포항·울진해경 비상근무 돌입…연안사고 위험 예보 '경보'로 격상
손대성

입력 : 2023.08.08 15:56:01


8일 포항 냉천 재해복구현장을 방문한 포항시장
[포항시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포항·경주=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가 제6호 태풍 '카눈' 북상에 따라 대응에 나섰다.

포항시는 8일 태풍 북상에 맞춰 재해약자 590명을 대상으로 대피 명령을 내렸다.

시는 상황에 따라 취약지역 거주자들을 대피소로 추가 대피하도록 명령할 예정이다.

또 상습침수 지역에 수방자재를 전진 배치하고 산사태 취약지구, 급경사지 등을 점검하고 공사장과 농작물, 수산시설 등에 대해서도 강풍과 풍랑으로 손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를 당부했다.

인명피해를 막기 위해 태풍이 접근하기 전에 하천 주변과 침수 위험도로 등에는 미리 야영객을 통제하기로 했다.

주요 지점에 인명구조를 위한 장비와 인력을 배치하고 배수펌프장과 상습 침수지역에도 양수기 등 수방 장비와 대처 인력을 상시 배치해 대응하기로 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때 범람한 냉천과 칠성천에서는 물 흐름이 원활하도록 흙모래를 준설해 반출하는 등 물길 확보를 위한 작업에 집중하고 있다.

시는 지난 6월 읍·면·동별로 대피소를 지정해 대피하는 훈련을 개최했다.

경주시도 취약시설 점검과 긴급대피장소 확인 등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들어갔다.

시는 산사태 취약시설 444곳 점검을 마쳤고 태양광 발전설비 303곳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38곳에 대해 배수시설 등 점검과 예찰 활동을 강화한다.

또 비탈면 붕괴나 침수 위험이 있는 지역 주민 139가구가 대피할 수 있도록 시설을 점검하고 비상시 대피를 위한 차량배치 계획을 마련했다.

덕동호, 안계저수지, 감포지, 왕신지 등 노후 저수지 예찰을 강화하고 비상시에는 하류 주민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어선 415척을 육상으로 인양하거나 항구에 대피하도록 했고 둔치 주차장이나 지하차도 등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은 위험지역을 선제적으로 통제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일 침수방지를 위한 이동식 차수판 190개와 흡수성 순간 마대 1천장을 침수위험지역과 읍·면·동에 배부했다.

포항해양경찰서는 7일부터 비상근무 체제에 들어갔고 울진해양경찰서는 8일 오후 2시에 연안사고 위험 예보제를 기존 '주의보' 단계에서 '경보' 단계로 격상해 대비하고 있다.

sds123@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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