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이렇게 어려운 시기, 아끼다 뭐 돼"…거듭 추경 촉구
"끝까지 버티는 건 옹고집…김기현, 야당 흉만 볼 때 아냐"'대의원제 폐지·축소' 질문엔 묵묵부답…'檢출석' 질문엔 "소상공인 어려운 상황"
설승은
입력 : 2023.08.08 16:14:06
입력 : 2023.08.08 16:14:06

(광명=연합뉴스) 임화영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8일 오후 경기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에서 열린 취약차주 소상공인·자영업자 보호를 위한 현장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2023.8.8 hwayoung7@yna.co.kr
(서울·광명=연합뉴스) 설승은 정윤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8일 "가계와 자영업 등 민간 부문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정부·여권을 향해 재차 추경(추가경정예산) 편성을 요구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 민생채움단과 경기도 광명시 광명시자영업지원센터를 찾아 소상공인·자영업자들과 간담회를 하고 "지나치게 부담돼 국제 평가에서 문제되는 게 아니라면,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아껴서 뭘 하겠다는 거냐"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이 대표는 "누가 그러지 않나.
아끼다 뭐 된다고"라며 "경제가 망가지는 와중에 가장 큰 역할을 해야 하는 것이 정부로, 정부에 민주당이 주장한 추경을 신속하게 논의·검토하자고 권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추경에 반대하는 국민의힘을 향해 "김기현 대표를 보면 야당 흉만 보고 다니시는 것 같던데 그럴 때가 아니다"라며 "좀 맘에 안들고, 좀 밉더라도 국민을 위한 길이면 서로 양보하고 필요한 일을 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이런 어려운 환경에서 문제 해결의 출발점은 정부 지출 외에 없는데 끝까지 버티고 정부 재정을 아껴 (채무)비율을 유지하겠다고 하는 것이 경제와 국민, 나라를 위한 것이냐.
그냥 옹고집"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간담회는 고금리 장기화와 물가 폭등, 폭염·수해 등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에 대한 정책 지원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이 대표는 "전세계 선진국 중 가계 부채 규모가 GDP(국내총생산)를 넘어선 유일한 나라가 바로 대한민국"이라며 "가계 부채가 임계점에 도달한 것 같다"라고도 지적했다.
그러면서 "가계 부채 문제가 실물 경제에 심각한 충격을 가할 수 있는 상황이 도래하는데 정부가 심각성을 느끼지 못하고 실질적 대책도 제대로 마련하는가 하는 점에서 의문인 상태"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이 대표는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당 혁신위가 논의 중인 대의원제 폐지·축소안에 대한 입장과 지도부 차원에서 혁신위에 관련 안을 전달했는지 등에 대한 질문에 일절 답하지 않았다.
금주 검찰 소환이 예상된다는 언론 보도를 들며 출석할 계획을 묻는 말엔 "소상공인이나 자영업이 정말 어려운 상황이라 어쨌든 당 차원에서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라고 답했다.
ses@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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