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전도체 테마주 주가 '널뛰기' 심화…"무분별한 투자 지양해야"
조문경
입력 : 2023.08.08 17:19:07
입력 : 2023.08.08 17:19:07
【 앵커멘트 】
이른바 '꿈의 물질'이라고 불리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에 대한 개발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주 주가가 요동치고 있습니다.
그러나 아직 명확한 검증이 이뤄지지 않아 학계에서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모습인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 열기가 뜨거워지면서 투자에 유의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문경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기자 】
최근 주가가 롤러코스터 행보를 보이는 초전도체 관련 테마주.
몇 일새 급등락을 반복하며 주가 변동성이 커지는 모습입니다.
지난달 22일 한 국내 연구소는 상온·상압 초전도체 물질 'LK-99'를 만들었다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 소식이 알려지면서 관련 테마주가 움직이기 시작한 겁니다.
초전도체는 전기 저항이 없는 물질로 양자컴퓨터나 초고속 컴퓨터 등에 쓰이는데, 극저온이나 초고압 환경에서만 구현되는 한계를 지녀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상온에서 초전도체의 성질을 나타내는 물질이 발견됐다는 연구 결과가 나온 것.
다만, 학계에서는 아직 이 물질을 초전도체로 입증하기 어렵다며 회의적인 입장을 내비쳤습니다.
주목할 점은 학계의 유보적인 입장에도 주식시장에서 개인들의 거래대금이 폭증하고 있다는 겁니다.
초전도체 관련주로 분류되는 파워로직스와, 신성델타테크, 덕성은 어제(8일) 모두 가격제한폭까지 치솟는가 하면,
세 종목 모두 오늘도 장초반 일제히 급등세를 보였고, 신성델타테크와 파워로직스는 장중 이틀 연속 상한가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장 후반 해당 종목들은 모두 급락하며 낙폭을 확대했습니다.
특히 신성델타테크와 파워로직스는 이날 하루 만에 상한가에 도달했다가 주가가 각각 40%, 50% 가까이 급락해 하락 전환하는 등 큰 변동폭을 보였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충분한 검증 없는 무분별한 투자는 지양해야한다고 조언합니다.
▶ 인터뷰(☎) : 황세운 /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 "설사 가능하더라도 비즈니스 모델로 다시 개발되는 데는 상당한 인력과 자원이 투입될 수밖에 없습니다.
시간이 걸린다는 얘기죠. 투기적 거래수요가 일시적으로 유입되면서 위험한 결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신중한 투자 판단이 필요하다고…."
아직 검증 결과가 명확히 나오지 않았고, 검증이 되더라도 상용화가 되려면 시간이 꽤 소요된다는 구상입니다.
뚜렷한 근거 없는 테마주 열풍에 주가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투자에 신중히 접근할 필요가 있어 보입니다.
매일경제TV 조문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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