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적자에도 '인재경영' 고수하는 까닭
입력 : 2023.08.09 16:05:27
제목 : 위메이드, 적자에도 '인재경영' 고수하는 까닭
'나이트크로우' 효과 덕…사상 최대 분기 매출 기록
연내 흑자전환 목표…위기 속 '사람 중심' 투자 강조[톱데일리] 위메이드가 최근 출시한 모바일 신작 '나이트 크로우'로 역대 최대 분기 성과를 올리며 연내 흑자전환 목표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모습이다. 아직까진 인프라 구축 및 외형 확대에 따른 비용 증가로 적자가 지속중이지만, 인재 확보를 포함한 꾸준한 투자를 통해 내실과 외실 모두 챙기겠다는 구상이다.
◆ 미래 내다 본 투자…5분기 연속 적자에도 자신감
위메이드 8일 공시를 통해 올 2분기 1593억원의 매출 과 403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매출은 4월 출시한 신작 '나이트 크로우' 흥행 덕에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6% 성장한 것은 물론, 역대 분기 사상 최대 성과를 기록했다. 다만 이익부문은 블록체인 등 신사업 추진을 위한 인력 및 기업 투자가 지속하면서 5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위메이드의 비용 항목만 보더라도 회사가 인재 중심의 내실 확대에 집중하고 있음이 확인된다. 위메이드의 2분기 영업비용(1996억원) 중 인건비(628억원)가 차지하는 비중이 31%가 넘는다. 실제 위메이드가 최근 몇 년 새 인력 확충에 투입한 비용도 2020년 2분기 125억원에서 2021년 2분기 164억원, 2022년 2분기 562억원 등 큰 폭으로 증가해온 점이 확인된다.
위메이드가 적자 속에서도 '사람' 투자에 집중하는 것은 기업 성장을 위해선 우수 인력 확보가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장 대표는 그간 공식석상에서 게임과 블록체인 뿐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의 인재 확보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겠다고 공공연하게 강조해왔다. 이는 최근 게임업계가 실적 수렁에 빠지면서 가장 먼저 인력 몸집 줄이기에 나서고 있는 것과도 대비되는 행보다.
장 대표는 적자 전환하기 시작한 작년 2분기 컨콜에서도 "업계가 전반적으로 채용을 중단하거나 인원을 감축하는 흐름이지만 힘든 상황 속에서도 우리는 주가 에 영향을 최소화하는 선에서 채용을 늘리겠다"고 공언했고, 이후 실적 컨콜이나 분기 프리뷰 간담회에서도 지속적인 인재 확보를 강조했다. 실제 꾸준한 인재 투자 덕에 블록체인 '위믹스' 프로젝트도 우려를 딛고 사업 확장을 일궜고, '나이트 크로우'와 같은 걸출한 흥행 타이틀도 배출됐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 "목표는 글로벌" 게임·블록체인·중국 공략 강화
위메이드는 위기 속 과감한 투자를 통해 중국 등 글로벌 시장 공략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먼저 나이트크로우의 블록체인 버전을 연내 글로벌 출시하고, 개발사인 매드엔진 인수까지 검토 중이다.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 출시를 목표로 '레전드 오브 이미르'를 비롯해 총 7종의 글로벌향 신작도 개발중이다. 이 외에 회사 대표 지적재산권(IP)인 '미르4'와 '미르M'은 중국 출시를 위해 현지 퍼블리셔 선정 및 판호(중국 서비스허가증) 발급을 준비 중이다.
블록체인 사업 강화도 가속한다. 장 대표는 지난 달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린 블록체인 컨퍼런스 '웹X 2023'에서 현지 퍼블리싱에 집중하던 위메이드 일본 법인을 블록체인 사업 조직으로 전환할 뜻을 밝혔다. 또 탈중앙화자율조직(DAO, 다오), 탈중앙화금융(Defi, 디파이), 정 보보안, 개인정보 보호 등 분야의 개발 및 기획 인력을 확충해 생태계의 신뢰도와 기술력 제고에 집중한다.
위메이드 관계자는 "게임 사업은 나이트크로우 블록체인 버전을 연내 글로벌 출시할 예정이고 레전드 오브 이미르, 디스민즈워(가칭) 등 신작과 미르4 등 기존 게임들의 중국 출시도 준비 중"이라며 "블록체인 사업도 일본 법인의 블록체인 조직화 등 글로벌 시장에서 다양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는 만큼 올해도 적극적으로 인력을 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메이드는 올 상반기 순고용 증가 인원 104명을 기록하며 국내 500대 상장 중견기업 중 7위를 기록했다. 순고용 증가 인원 상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게임사는 위메이드가 유일하다.

톱데일리
김재훈 기자 rlqm93@top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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